제10회 한일NCC협의회

NCCK-NCCJ, 항구적 평화 위한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 세울 것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5월 31일(금) 16:5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이홍정)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총간사:김성제)는 지난 5월 28~30일 일본 도쿄에서 제10회 한일NCC협의회를 개최하고 양국이 정의와 평화, 생명의 가치를 실현하는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며 동북아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의 건설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2015년 이후 4년 만에 열린 협의회에서 양국은 '정의와 화해와 공생평화를 넓히는 선교의 길 : 한일 교회의 사명'을 제목으로 한 성명도 채택했다.

양국은 성명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는 성령으로 충만해져 생명의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공동체를 지향한다"며 "이제 교회는 정의와 평화, 생명의 가치를 실현하는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여야 한다. 특히 동북아시아에서 그 고귀한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 협의회를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동북아시아 시민사회의 연대를 통해 한반도 평화 체제를 확립하고 일본의 평화헌법 9조를 수호하고 나아가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을 세울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의 교회가 협력하기로 했다. 또 동북아시아가 세계에서 핵무기의 피해와 핵발전 사고의 피해를 동시에 경험한 유일한 지역이면서도 핵무기와 핵발전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한일 교회가 앞으로 전 교회적인 탈핵 운동을 통해 생명과 평화를 이루는 데 기여한다는데 공감했다. 이외에도 편협한 민족주의를 극복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젊은 세대를 위한 역사교육을 강화하는 일과 사회 및 교회에서 만연한 성불평등과 성폭력을 넘어 성정의를 이루기 위한 일에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양국은 이를 위해 "교회 간 협력과 연대를 위한 청년지도력을 육성하고 어린이들에게 평화의 세계를 향한 감수성을 고양시키기 위해 한일 교회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며 이주민과 난민 등의 인권을 지키는 데도 협력할 것"이라며 "한일 양국 교회 사이에서 이 모든 과제들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하여 양 교회 간 워킹그룹을 조직하여 수시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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