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라

[ 가정예배 ] 2019년 6월 14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강환 목사
2019년 06월 14일(금) 00:10
김강환 목사
▶본문 : 마태복음 15장 21~28절

▶찬송: 446장



오늘 본분에서 보면 예수님이 두로와 시돈 지방에 제자들과 함께 들어가셨다. 그때 가나안 여자는 예수님을 만났고 그녀는 예수님을 향하여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22절)"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 가나안 여자는 어떤 방법으로든 예수님과 만날 수 있는 이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었다. 그녀는 예수님의 시선과 도움이 필요했지만 예수님은 가나안 여자의 외침에 응답하지 않으셨다. 주위에 있던 제자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로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으셨다(23a절). 오히려 예수님 곁에 있던 제자들이 빨리 그녀의 딸을 고쳐주고 보내라고 할 정도였다. 자식을 살리고자 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지 그 가나안 여자를 통해 우리는 알 수 있다. 간절함은 소리를 치게 만들고 마음을 움직이고 방향을 바꾼다.

예수님은 간절하게 부탁하는 여인에게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24절)"고 대답하셨다. 어쩌면 이 말씀은 너무 가혹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듣고 그냥 포기하고 돌아갔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한데 가나안 여자는 인내하고 끈기 있게 예수님께 절하며 "주여 저를 도우소서(25절)"라고 다시 간청했다. 하지만 예수님은 오히려 더 매몰차게 말씀하셨다.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26절)."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서 물러난다. 화를 내고 씩씩거리며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딸을 고쳐야만 했던 그녀는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갔다.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27절)."

간절함은 우리를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게 한다. 하나님은 간절함이 있는 믿음을 통해서 역사를 이루시는 분이시다. 예수님은 이 여자의 믿음을 보셨다. 그리고 그녀의 믿음을 시험하시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가나안 여자는 자신의 딸을 고쳐줄 수 있는 분은 예수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도 감사했고, 그것을 얻겠다는 간절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예수님을 찾았던 것이다. 부스러기는 아주 작은 것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믿는 믿음이 있으면 기적이 일어난다. 이런 가나안 여자에게 예수님은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라고 칭찬하셨고, "네 소원대로 되리라"고 말씀하셨다. 가나안 여자가 예수님께 구한 부스러기가 기적을 일으켰다. 흉악한 귀신이 떠나고 딸이 고침을 받은 것이다.

우리가 보기엔 보잘 것 없는 부스러기라 하더라도 하나님은 그것을 통해 큰일을 이루실 수 있다. 하나님은 이렇게 작은 믿음이라도 믿음을 가진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이 믿음을 가지고 주님께 나아갈 때 주님은 우리의 삶에 어려움과 문제를 해결해 주신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이 우매하여 하나님을 잘 보지 못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만은 흔들리지 않게 하소서. 부스러기 같은 은혜라도 구한 여인의 믿음이 우리들의 믿음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강환 목사/이월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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