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온 신학', 독일어 번역 출간 … "획기적인 일"

민중신학에 이어 두번째로 35년만에 한국신학 독일어로 번역돼
온신학아카데미 "세계 신학 가운데 중요 신학으로 자리매김"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9년 05월 31일(금) 07:09
함부르크대학교의 미션아카데미(Missionsakaemie)가 지난 4월 말 홈페이지에 공식적으로 온신학 표지를 공고한 모습.
한국의 신학이 세계 신학의 중심인 독일에서 번역·출간되는 쾌거를 이뤘다. 다름 아닌 대한예수교장로회의 신학에서 발전된 '온 신학'이 독일의 명문대학인 함부르크대학교 미션아카데미(원장:우타 안드레)에 의해 최근 번역 출간된 것이다. 한국 신학이 독일어로 번역된 것은 1984년 민중신학이 유일하게 번역된 이후 35년만에 두번째 일이다.

온신학아카데미는 "2014년 국제학술대회에서 영어와 한국어로 함께 발표된 온 신학이 2015년 중국어·스페인어 번역, 2016년 헝가리어 번역, 2017년 러시아어 번역에 이어 세계 신학의 심장인 독일에서 번역 출간된 것은 획기적이고 기쁜 일"이라고 밝혔다.

온 신학은 통전적신학의 순 우리말이며, 전 장신대 총장이자 명예교수인 김명용 박사가 2014년 출간했다. '성경적이고 개혁신학적이며, 복음적이고 에큐메니칼한' 본교단 신학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있다.

김명용 박사는 "온 세상을 위한 온전한 신학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 온 신학은 개혁신학의 정신에 따라 어떤 신학도 절대화 하지 않으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을 신학의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5년 독일의 세계적인 신학전문지인 'Evangelische Theologie'(개신교 신학)는 온신학의 영어 전문을 '아시아 신학'이란 표제어를 붙여 실어 세계에 알린 바 있다. 이번 독일어 출간은 함부르크대학교가 2년 전 번역을 결정하고, 미션아카데미 원장인 우타 안드레 박사가 번역해 낸 결과물이다.

온신학아카데미는 "대한예수교장로회의 온 신학이 세계 여러나라 신학자와 신학대학에 의해 번역 출간되고 있는 것은 135년 한국 교회 역사상 큰 의미가 있다"고 밝히며, "이번 독일어 번역은 한국 신학 역사에 획기적인 일이며, 온신학이 세계 신학 가운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신학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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