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얻은 위안, 국민에게 돌려드릴께요"

4.16목공소 개소식, 예장 총회에 감사패 전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5월 28일(화) 08:46
4.16목공소 개소식 모습.
4.16목공소 개소식에서 교단 대표로 감사패를 받고 있는 변창배 사무총장.
세월호 유가족들의 협동조합인 '4.16희망목공협동조합'이 지난 5월 25일 4.16목공소를 정식 개소했다.

슬픔과 분노를 잊기 위해 단순한 목공 활동으로 시작된 4.16목공소는 안홍택 목사(고기교회)와 박인환 목사(화정교회)가 기술을 전수하고, 판로를 개척해주면서 본격적인 사업으로서 기틀을 잡아나갔다. 목공 활동을 외면하던 다른 아빠들도 동참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목공에 필요한 기계 및 설비를 지원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예장 총회 변창배 사무총장과 기감 선교국 오일영 총무가 참석해 축사하고, 교단 대표로 감사패를 받았다.

협동조합 이사장 유해종 씨는 "이전에 목공일이라고는 해본적도 없고 적성에도 맞지 않았지만 나무를 만지고 자르는 동안은 다른 잡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4.16목공소가 개소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목사님들과 한국교회를 비롯해 수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슬픔과 절망을 딛고 새로운 희망을 찾는 생존의 공동체를 만들고 좋은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4.16희망목공협동조합은 페이스북과 목공소 옆 전시장에서 식탁, 책상, 책꽂이, 기념품, 촛대 등 직접 만든 작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어린이, 청소년, 장년들을 대상으로 목공 체험교실도 진행할 예정이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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