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학생들의 고백 "우린 학교서도 기도합니다"

부산지역서 펴져가는 학교기도불씨운동 … 126개 학교에 기도모임 조직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9년 05월 27일(월) 12:50
지난 25일 수영로교회에서 열린 학교기도불씨운동 제7차 더웨이브 집회.
학교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로 살겠다고 다짐하는 기독청소년들의 기도 불씨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교회의 청소년사역자들은 교파를 초월해 뭉쳤다.

2016년부터 부산 지역에서 시작된 학교기도불씨운동은 본교단을 비롯해 합동, 감리교 등 지역의 70여 개 교회의 중고등부 담당 부교역자들이 모여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도모임을 조직하는 것을 돕는 운동이다.

학교기도불씨운동 주최로 25일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열린 제7차 더 웨이브집회에는 부울경 지역 청소년 외에도 전국에서 1200여 명의 청소년들이 모여 학교에 기도모임을 만들거나 참여할 것을 결단했다.

이날 집회는 학생기도회, 찬양, 학생간증, 메시지 선포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자신의 학교에 기도모임 세우기 △아름다운 교회연합 △하나님께서 심어주신 재능과 은사들이 발견되고 자라나는 학교교육 △그리스도인 선생님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대로 이 나라 교육을 회복시키는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합심기도했다.

간증을 전한 단승연 학생(용문중 3)은 "친구들에게 제 신앙을 보여주는 것이 너무 부끄러워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었지만, 지금은 학교에서 하나님을 믿는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기도할 수 있어 정말 좋다"며, "주일 뿐 아니라 평일에도 하나님이 저와 함께하신다는 확신이 생겼으며 우리 학교도 하나님이 주인이시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현재 부산지역에는 42개의 중학교와 84개의 고등학교 등 126개의 학교에 기독청소년들의 자발적인 기도모임이 조직돼 있다. 음악실, 보건실, 학교 계단, 운동장, 옥상, 특강실, 도서관 옆 복도 등 이들의 기도장소는 다양하며, 주 1회 이상 모임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교기도 불씨운동은 한 주에 한 번 이상 학교 현장에서 하나님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청소년들을 세우는 사역이다.

22개 학교의 기도모임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동노회 가야교회 고등부 담당 하수용 목사는 "기도모임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주일에는 각자 교회로 흩어져 신앙을 다지고, 평일에는 학교에서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가 될 것을 다짐하며 기도모임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청소년 사역에 헌신하는 지역교회의 부교역자들이 각 학교를 담당해 기도처소에 심방하는 등 격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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