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원, 목회를 위한 필요한 훈련 하고 있는가?

장신대 신대원생 '신대원 미래비전 대토론회'열고 고민 나눠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9년 05월 18일(토) 17:56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 학우회는 지난 16일 장신대 소양관에서 임성빈 총장을 비롯해 박상진 대학원장, 김운용 신대원장, 안교성 기획정보처장을 초청해 '신대원 미래비전 대토론회'을 개최하고 신학교육 문제 개선에 대한 방안을 모색했다.
"우리는 지금 이 곳에서 목회를 위해 필요한 훈련과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

목회자 양성교육 과정인 M.Div가 지나치게 이론적이라는 불만이 제기됐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 학우회는 지난 16일 장신대 소양관에서 임성빈 총장을 비롯해 박상진 대학원장, 김운용 신대원장, 안교성 기획정보처장을 초청해 '신대원 미래비전 대토론회'을 열고 "이론과 현장의 괴리가 크다. 3년 동안 A플러스 학점을 받고 졸업한다고 해서 최고의 목회자가 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박상진 대학원장은 "이론이라고 해서 반실천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본교의 교육과정은 지식전달이 아니라 목회적 역량이 얼마나 성취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학교는 목회 기술자를 양성하는 곳이 아니다"면서 "M.Dvi과정은 신학의 베이직 코스이며 이를 토대로 현장에서 적용하고 배워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학생은 "상위 5~10%의 학생들은 이론만 가르쳐도 현장에서 소화할 수 있다"면서 "학생들의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의 강의가 보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또 다른 학생은 "세상의 변화에 신학교육이 보조를 맞추고 있지 못하며 우리가 받는 평가도 목회역량과는 불일치하다"고 토로했다.

임성빈 총장은 "이론과 실천은 별개가 아니다. 삶과 신학은 하나다"라고 강조했으며 성적과 목회역량의 관계성에 대해서도 "학점 시스템을 없앤 외국의 학교들이 다시 학점을 부활시키고 있는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 "환상보다는 현실을 바라봐야 할 때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운용 신대원장은 "현장에 대한 고민은 본인이 얼마나 관심을 두느냐에 따라 깊어지는 것"이라면서 일례로 "현장은 새벽에 인력 시장에 나가 체험하면서 스스로 배워지는 것이지 제도적인 교육으로 알 수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학생수가 많다"는 불만에 대해서 임 총장은 "지난 4년 동안 24.21%의 학생수를 줄였으며 최대한 줄일 수 있을 만큼 줄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교단의 목회자수, 인구수 증가 등 고려할 사항들이 많다. 정확한 분석이 필요한 사항이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교제 플랫폼'의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교제 플랫폼은 '교육 만족도, 교회 이미지, 교역자 역량 제고'를 목표로 장신대 신대원생들이 중심이 돼 만들어진 법인 승인 단체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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