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없이 사는 것, 그리스도인 아니다

장신대 제20회 국제학술대회 '평화를 위한 새로운 상상력'
마틴 라이너 박사, 한반도 화해와 재통합 위한 조언 제시 눈길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9년 05월 18일(토) 17:29
제20회 국제학술대회는 '평화를 위한 새로운 상상력:화해 치유 통일'로 주제를 정하고 통일한국을 지향하는 역사적 비전을 신학적으로 함께 고민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임성빈)에서 열린 제20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독일 예나대학교 마틴 라이너 박사(조직신학·윤리학)는 '화해, 평화, 재통합'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화해의 범주는 사회정치적이므로 그리스도인이 세상의 평화를 위해 참여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실존적 결단"으로 "교회는 하나님이 이루신 화해에 기초하여 평화의 세계를 이루는 길로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도는 세상의 화해자다. 때문에 화해되지 못한 채로, 화해할 수 없게 사는 것은 비기독교인으로 사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임성빈)에서 열린 제20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독일 예나대학교 마틴 라이너 박사(조직신학·윤리학)는 '화해, 평화, 재통합'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화해의 범주는 사회정치적이므로 그리스도인이 세상의 평화를 위해 참여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실존적 결단"으로 "교회는 하나님이 이루신 화해에 기초하여 평화의 세계를 이루는 길로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해는 '정상적인 관계의 회복이며 전쟁이나 민족학살 또는 심각한 인권침해 같은 사건들과 관련해 가능한 한 좋은 관계로의 회복'이라고 정의한 마틴 라이너 박사는 독일의 '재통합'을 여러 해에 걸친 집중적인 '화해의 수고'가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재통합의 화해의 정치는 그리스도인과 교회들에 의해 시작됐고 매우 강렬하게 촉진됐으며, 모든 정치인들과 교회에서 거리가 먼 이들에 의해서까지 발전됐다"는 마틴 라이너 박사는 독일 통일의 경험을 통해 한반도의 '화해'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분리된 나라의 아픔을 알고 한국의 재통합을 소망하기에 신학자로서, 화해연구자로서 몇 가지를 제안한 마틴 라이너 박사는 "함께함은 언제나 발전돼야 하며 또한 화해와 재통합의 필수적인 기초가 돼야 한다"면서 "재통합은 '공동의' 기초가 되는 통일성에서부터 나오기 때문에 두 국민을 연결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역사, 교과서, 박물관, 영화 등을 통해 공동의 역사로 이야기될 때 공감과 이해가 증가하며, 부정적인 관점은 부분적으로 극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재통합을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변화의 프로세스는 매우 사려 깊게 계획돼야 하고 북한의 경제력을 강화하는 것이 돼야 한다"면서 "북한의 경우 10년에서 15년 정도 걸리는 경제의 긴 통합 프로세스를 위해 남한이 수십 년 먼저 자원을 예비해 놓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통합의 시작으로 신뢰구축을 위한 군대의 통합을 비롯해 도시와 회사의 파트너십과 청소년 교회 프로그램 등을 제안했다.

한편 제20회 국제학술대회는 '평화를 위한 새로운 상상력:화해 치유 통일'로 주제를 정하고 통일한국을 지향하는 역사적 비전을 신학적으로 함께 고민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마틴 라이더 박사 외에도 루마니아 클루이 대학교의 파스츠토리 쿠판 교수가 '하나의 무대, 하나의 민족:한반도 통일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발제했으며 서울대 박명규 교수의 '레트로토피아 시대의 한반도 평화기획', 장신대 이창호 교수의 '문재인 정부의 통일 정책과 기독교윤리적 응답 모색', 유영식 교수의 '한반도 평화의 트릴레마와 한국교회의 작은 발걸음' 제하의 강연이 이어졌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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