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역사 발굴 통해 교회 회복 꿈꾼다

'한국교회 역사복원 프로젝트' 진행하는 곽근열 목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5월 06일(월) 15:25
"한국교회의 선교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미국 남장로교회, 호주 장로교회의 선교 역사는 한국교회의 역사의 주요한 흐름에서 빠져 있거나 너무 소홀히 다뤄져 왔습니다. 전문학자들의 연구가 미진했던 이 선교역사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장로교 교단분열 이전의 역사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기 위해 '한국교회 역사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역사복원 프로젝트' 실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근열 목사(새영교회)는 교계의 저명한 교수 및 학자들이 미국 남장로교회 및 호주 장로교회의 한국 선교역사를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교회의 대사회적 인식의 전환을 도모하고자 지난 2015년 10월에 한국교회역사복원프로젝트를 시작해 지금까지 역사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곽 목사는 "일제 치하와 한국전쟁 중 순교한 약 1000명의 순교자의 정신과 신학을 정립하면서 동시에 가해자와 피해 유족들의 화해와 치유의 방안을 모색하고, 더 나아가 통일을 대비해 북한 지역에서 순교한 역사까지 연구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전문학자들의 순수학술연구를 지원해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영적회복과 부흥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국교회역사복원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 목사는 "현재 한국교회의 역사 속에서 엄청난 정신적 신앙유산이 학계에서 제대로 발굴되지 못한 채 사장되어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하고 "신앙을 위해 고귀한 가치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하신 분들의 삶과 정신을 학문적으로 정리하고 한국교회 앞에 알린다면 한국교회의 회복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람을 표현했다.

그는 "학문적 연구를 통해 선교사들 이야기 뿐 아니라 순교자, 훌륭한 지도자들, 이름도 없이 살아간 분들의 삶을 발굴하고, 스토리화 해서 웹툰도 만들고 다큐멘터리도 만들고 싶다"며 "중요한 역사복원 및 전승을 위해 한국교회의 많은 분들이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교회 역사복원프로젝트 실행위원회에서는 일반회원 및 특별회원, 평생회원 등을 모집하고 있다. 70여 명의 교수 및 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그 첫 결과물로 9개의 논문이 선정되어 '논청 1집'이 조만간 발간될 예정이다.


표현모 기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