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향 제시했지만…'

유아세례교육·아동세례교육 및 입교교육연구위원회 3차 모임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5월 03일(금) 18:00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국내선교부 '유아세례교육·아동세례교육 및 입교교육연구위원회'는 지난 3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3차 모임을 가졌다. 유아세례교육과 아동세례교육 및 입교교육을 위한 연구 과제 및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모임에서는 박미경 목사(수서교회)와 양금희 교수(장신대), 조용선 목사(온무리교회), 김명실 교수(영남신대)를 비롯한 연구위원, 국내선교부 관계자가 참석해 유아세례교육과 아동세례교육, 입교교육을 위한 구체적인 교육 방향을 제시했다.

유아세례 교육의 방향성을 설명한 박미경 목사는 "유아세례를 0~6세로 확대할 경우 적극적인 선교적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부모들을 신앙 위에 서게 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목회현장의 어려움을 공식적으로 해소해 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유아세례를 준비하는 교육을 통해 부모들에게 유아세례의 책임적 기능을 부여하고 유아들도 연령에 따라 발달적 특징에 따라 가능한 교육으로 준비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유아세례 연령 확대에 따른 기독교교육적 과제로는 유아세례를 준비하는 부모교육, 부모와 유아가 함께 받는 교육, 유아교육, SNS 활용 차원의 교육자료들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것이 절실하다"면서도 "교육개발팀이 구성되어 관련 교육물을 개발하고,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해 나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양금희 교수는 '아동세례교육의 방향'에 대해 "기독교 전통에서 행해온 대로 세례자가 갖추어야 할 신앙고백이나 내용, 그리고 삶의 덕목들을 포함하는 세례교육의 내용이 갖추어져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교육방향으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의 동참 △회개, 용서, 깨끗게 함 △성령의 은사 △그리스도의 몸 안으로의 결합 △하나님 나라의 표징 등의 의미 부여를 강조했다.

조용선 목사는 '입교교육을 위한 제언'에서 "입교교육의 내용이 지나치게 교리적이어서 청소년들의 삶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교육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입교 교육에서의 교회, 담임목사, 부모의 역할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날 모임에서는 유아세례교육 및 아동세례교육, 입교교육연구를 위한 논의 및 피드백에 문제가 있다는 내부 지적도 있었다. 교회학교 교육 및 교재개발 주무부서인 총회 교육자원부와의 협의와 논의가 없고, 관련 자료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교육 방향이 중복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였다. 특히 헌법개정위원회에서 관련 사안을 심의 중인 가운데 총회의 명확한 업무분담과 기준에 다분히 문제가 있음을 내부 위원들도 걱정하는 눈치였다.

이와 관련 한 위원은 "교육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더라도 교육 교재를 개발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교육자원부의 입장이 다를 수 있다. 우리가 큰 틀의 교육 방향을 제시할 수 있지만, 더 깊은 논의는 교육자원부에서 진행되어야 할 일이다"라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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