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지역 주민과 아픔 함께 합니다

총회 '산불 피해지역 성도와 함께 드리는 기도회' 개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5월 01일(수) 07:40
기도 중 눈물을 흘리는 성도들.
기도회에서 설교하는 림형석 총회장.
"산불로 인해 예배 처소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신 분들에게 하나님의 도우심의 은혜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이런 고난 속에 계시지만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고, 고난을 통해서 더 유익한 것을 만들어주신다는 것을 믿어 신앙 안에서 반전을 이루게 되길 기도합니다."

지난 4월 30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주최하고 강원동노회 재해대책위원회가 주관한 '산불 피해지역 성도와 함께 드리는 기도회'에서 총회장 림형석 목사는 "총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함께 하겠다"며 "환난중에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가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고 격려했다.

강원도 화재로 피해를 입은 속초, 고성, 강릉, 동해 주민들의 회복을 위해 속초중앙교회(강석훈 목사 시무)에서 열린 '산불 피해지역 성도와 함께 드리는 기도회'에서는 지난 4월 4일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들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을 이야기하며 아픔을 나눴다.

전소 피해를 입은 속초농아인교회 박경주 전도사는 "아픔과 슬픔도 있지만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는 가운데 교회가 속히 재건될 수 있도록 바라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가지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것에 감사하고, 이러한 도움에 힘 얻어 우리 농아인 교인들도 어려운 때일수록 열심히 전도하자고 힘을 모으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산불 피해를 입은 탁학원 집사(속초중앙교회)는 "빨리 피신하라는 방송을 듣고 몸만 빠져나와 차를 타고 가는데 불길이 얼마나 빠른지 옆으로 따라 오고 있었다"며, "피해 후 사람들을 보는 것이 힘들어 아직 예배도 잘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뒤 눈물을 흘리며 뒷말을 잇지 못했다. 탁 집사는 집이 전소되어 현재 마을회관에서 지내고 있고, 사람들을 만나 화재 이야기를 언급하는 것에 마음이 어려워 교회 문 앞까지 왔다가 들어오지 못하고 돌아가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털어놔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기도회에서 설교하는 림형석 총회장.
이날 기도회에서는 △피해성도 26가구를 위한 지원금 4100만원 △피해 입은 565가구를 위한 지원(1인당 10만원 지역상품권) 5650만원 △속초농아인교회 건축지원 1억5000만원 △타교단 전소피해 교회 지원(인흥침례교회, 원암감리교회) 400만원 △기독소방관 지원 및 산불피해 현장철거 작업 지원 200만원 등 총 2억5350만원을 지원했다.

또한, 이 기도회에는 평양노회장 조인서 목사가 방문해 노회에서 모은 지원금을 강원동노회에, 강북제일교회의 성도들이 금식기도를 통해 모은 위로금을 속초농아인교회에 전달했다. 속초중앙교회도 산불로 집과 사업장에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구호키트를 전달했다.

사회봉사부장 최내화 장로는 "강원도 지역에 하나님의 치유가 임하길 기도하기 위해 이번 기도회를 진행하게 됐다"며 "화재로 인해 일터를 잃은 기독교인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자리가 되었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총회 사회봉사부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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