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배 아마존'을 아시나요?

[ 뉴미디어이렇게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9년 04월 16일(화) 13:15
믿음을 기초로 한 온라인 소통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온라인 미디어는 거리와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세상 어느 곳이든 연결돼 있는 인터넷 망을 통해 우리는 시야를 넓히고, 배움의 기회를 얻으며, 좋은 물건까지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비록 온라인이지만 다른 세상과의 만남은 신선한 도전을 주기도 한다.

그 예로 해외 쇼핑몰을 통한 상품 구매자가 늘면서 '아마존 대인배'란 표현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고객 응대 방식을 높이는 말이다.

한 구매자가 아마존에서 제품을 구매했는데 국내로 배달된 소포의 포장이 심하게 훼손돼 있었다. 제품에 이상은 없었지만 기분이 상한 구매자는 아마존 홈페이지에서 고객상담 채팅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자 상담사는 바로 "죄송합니다. 구매가의 50%를 환불해 드리겠습니다"라며, 제법 많은 금액을 환불처리했다. 또 다른 구매자는 구입한 인형에 약간에 흠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역시 온라인 채팅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자 아마존 상담사는 즉시 "예, 제품을 새로 발송하겠습니다. 기존 제품은 폐기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응대했다.

두 구매자는 너무 쉽게 환불과 반품이 수락돼 놀랐지만, 동시에 뭔가 모를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 "제 말을 입증할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낼까요?" 그러자 아마존 상담사는 "아닙니다. 저희는 고객님을 믿습니다"라며, 사안을 종결시켰다.

항상 누군가를 이해시키거나 자신의 정당성을 입증하며 살아온 사람들에게 아마존은 대인배였다. 일부 선진국의 쇼핑몰들은 신뢰를 기초로 이뤄진 사회 시스템이 얼마나 숭고한지 느끼게 한다. 어떤 나라에선 불량품 하나를 교환받기 위해 이해시키고 증명하고 기록으로 남기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지만, 어떤 나라에선 믿음으로 그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고객의 마음까지 얻으니 말이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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