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코칭센터' 전경호 목사

[ 이색목회 ] 총회 파송 학원선교사로 다음세대 사역에 '올인'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5월 03일(금) 09:20
2008년 12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5명의 학원선교 전담 목사를 '학원선교사'로 공식 파송했다. 다음세대를 사랑으로 돌보고 위로하며 다음세대의 신앙적 가치관을 건강히 세워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역으로 만들기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때 파송 받은 학원선교사들은 여전히 비기독교 학교로까지 선교 현장을 확대하며 학원선교를 견인하고, 아울러 전문 단체들과 네트워크를 통하여 다음세대 선교사역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음세대를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미래를 위한 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생각하는 '학원선교사', 10여 년이 훌쩍 지났지만 '다음세대 코칭센터'를 설립해 묵묵히 그 길을 걷는 용천노회 전경호 목사의 사역 현장을 들여다봤다.



#목사님 사역은 다음세대에 '올인'이다.

1999년까지 교회에서도 교육목사로만 사역했다. 장석교회 교역자 시절 광운대 선교를 시작했고, 광운선교회를 조직해 기독교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외에도 학원복음화협의회 총무, 코스타에서도 실무를 감당한 적이 있다. 부산외대 교목실장도 역임했고, 덕성여대에서 교회 개척, 선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후 'young2080'사역에 집중하면서 크리스천코칭센터 사역을 병행했고, 그 사역이 오늘날 다음세대 코칭센터로 이어지고 있다. 목회의 처음, 그리고 현재가 다음세대와 함께 하는 일에만 집중되고 있다.



#다음세대 코칭센터는?

교회학교가 20년만 이 상태를 지속한다면 한국교회는 정말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통계적으로도 성도 수는 100만 명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다음세대가 정말 중요하다. 이를 위해 센터는 다음세대 회복과 부흥을 위해 세대별 전문 사역자를 양성하고 학부모와 교사, 청년리더를 훈련시킨다. 이외에도 4W코칭세미나, 젊은이를 깨운다, 다영지훈련학교, 사역자일대일코칭, 교사코칭세미나, 기독학부모코칭세미나, 소그룹코칭세미나, 청소년꿈찾기코칭세미나, 청년진로코칭세미나, 청년데이트코칭세미나, 청년결혼준비코칭세미나 등 20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사역중에 어려운 점은 없나?

한달에 강의만 40여 차례 이상 진행할 때도 있다. 하지만 교회 안에 다음세대를 향한 큰 변화는 없다. '다음세대를 살리자'고 호소하고, 간곡히 부탁해도 교회는 의지가 없다. 목회자의 관심도 부족하다. 말로는 '하자'고 하지만, 실천이 없다. 다음세대가 급격히 붕괴되는 현상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현실이 가장 힘들다. 그리고 노력해도 그 상황을 바꾸지 못하는 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은 더욱 힘들다.



#다음세대, 학원선교가 왜 위기인가?

다음세대를 깨울 사역자들이 필요하지만, 훈련받은 사역자가 부족하다. 신학교는 평범한 교역자 말고, 다음세대를 위한 세대별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일주일 한 차례 드려지는 예배로는 다음세대 사역이 일어날 수 없다. 예배와 공과만 가지고는 불가능한 것이 교회 교육의 현주소다. 다음세대 사역자도 주일 예배에만 집중해선 안 된다. 모든 사역을 차량주차 등의 이동 편의를 위해 장년예배의 시간에 맞추고 있다. 이것이 다음세대 사역의 실태이다. 복잡하고 어렵더라도 다음세대 포인트를 '가정'에 맞춰야 한다. 학부모가 다음세대 실천의 사역자가 되게 해야 한다.



#목회전문성 강화를 위해 한국교회가 준비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교단의 신학교들은 학부와 신대원 과정에서 목회현장에 필요한 실제적인 교육을 위해 커리큘럼의 대폭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세대별 전문가' 양성을 위한 커리큘럼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또 총회와 노회가 세대별 다음세대 사역자들을 양성하기 위한 훈련학교를 개설해 개 교회의 다음세대 사역을 지원해야 한다. 개 교회는 경제적인 논리에 밀려서 교육에 전문가도 아닌 사람들(학부나 신대원생의 파트 사역자)을 교육 지도자로 세우는 것을 중단하고, 각 교육부서에 전문성이 확보된 전임사역자들로 세우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향후 계획과 비전은

오는 5월 중에 사단법인 크리스천코칭협회를 인수하여 코칭을 통한 한국교회의 변화와 다음세대사역의 전기를 마련하려고 한다. 목회자들을 코칭리더십으로 변화시키고, 한국교회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100명 미만의 교회, 개척교회와 자립대상교회를 위한 목회코칭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 또한 세대별 사역전문가를 양성하는 훈련학교를 다양하게 준비 중이다. 특히 학부모훈련을 통해 가정이 다음세대 신앙전수의 요람이 되게하고, 교회학교 교사들도 세대별 사역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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