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교회, 고성 산불이재민들 찾아가 구호상자 전달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9년 04월 26일(금) 17:10
동안교회가 지난 25일 고성지역을 방문해 이재민들에게 식료품으로 구성된 구호상자 430여 개를 나눴다.
고성 산불피해를 입은 가옥들이 사고 당시 모습대로 방치되어 있다.
평북노회 동안교회(김형준 목사 시무)가 지난 4일 고성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방문해 구호품을 전달했다. 동안교회는 지난 4월 25일 고성 지역 인근 8개 마을회관을 방문해 주민 400세대에게 햇반과 구호품 430여 상자를 전달하며 위로를 전했다.

현장에서 구호상자 전달을 담당한 유호종 목사는 "현장을 직접 가보니 TV에서 본 것보다 훨씬 피해상황이 심각해 전쟁터를 방불케했다"며 "정부가 주택재건을 위해 저리로 자금을 대출을 해주고 있지만, 고성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주로 노인층이어서 어르신들이 대출금을 갚아나가기엔 역부족으로 보여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동안교회는 지난 3월 17일부터 4월 21일까지 5주간,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성도들이 정성을 모아 1억원 상당의 기쁨나눔상자 3000개를 준비했다. 동안교회는 매년 부활절에 동대문구 관내 14개동 기초수급대상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등에 기쁨나눔상자를 전달해왔다. 동안교회 관계자는 "강원도 산불피해 소식을 듣고 성도들이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상자를 더 준비하자고 제안했다"며 "교인들이 1500여 만원의 정성을 모아 구호상자를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안교회 관계자는 "구호상자는 이재민들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통조림, 된장, 고추장, 간편식 등으로 구성했다"며 "고성 산불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성도들과 함께 기도할 것"이라며 "어려운 이웃과 고통을 나누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안교회는 차상위계층의 치료비 지원을 위해 오는 5월 8일 경희의료원에 25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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