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0년 위한 첫 걸음... 동산병원 이전 개원

"사랑의 치유의 빛으로서 환자 위한 사명 감당할 것"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4월 23일(화) 18:02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전경.
15일 계명대 동산병원 개원예배 후 컷팅식
1899년 미국예수교 북장로파 대한선교회가 설립한 대구 동산의료원이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내에 새 병원을 개원하고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맞이하기 위한 도약을 다짐했다. 새 병원의 이름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고, 대구 동산동 기존 위치에는 '대구동산병원'이 동시 재개원했다.



#12일 계명대 동산병원 이전 봉헌식, 15일 개원예배 후 본격 진료 시작

지난 12일 계명대 동산병원 로비에서는 전 교직원과 정관계 인사 등 내·외부 초청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이전 봉헌식'이 진행됐다. 15일 아침에는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관계자들이 개원예배를 드린 후 컷팅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기존 대구 동산병원은 2차 종합병원으로 거듭났다.

최신 장비를 갖춘 수술실.
새 병원 봉헌식에서 인사한 계명대 동산의료원 김권배 원장은 "병원 이전·개원으로 그동안 대학병원이 없었던 대구 달서구와 경북 인근의 80만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동산동에는 대구동산병원이 남아 유기적인 진료가 이뤄지도록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성서)과 대구동산병원(동산동)간의 진료 연속성 및 내원객의 편의를 위해 환자 순환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원장은 동산병원이 120여 년전 선교사들의 희생과 사랑도 잊지 않고, 계승하겠다고 했다. 그는 "120여 년 전 태평양을 건너 이 땅에 복음을 전했던 수많은 선교사들의 희생과 개척 정신을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이어오고 있다"며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섬겼던 그 정신을 잃지 않고 새 병원에서도 겸손히 환자들을 섬기겠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물, 최신의료 장비로 환자 진료

계명대 동산병원은 대지 4만228.4㎡(1만2169평), 연면적 17만9218.41㎡(5만4213.32평)에 지상 20층의 1041병상 규모를 갖춘 지역 최대 의료기관으로 재탄생했다. 외형은 '치유의 손', '교감의 손', '기도의 손'을 표현한 '감동의 손길이 함께 하는 치유의 동산' 컨셉을 담아 '환자 최우선' 방향에 맞춰 설계됐고,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물로 환자와 내원객들의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내공기의 질을 높이고 물 사용량과 에너지 소비량, CO2 배출량 등을 감소시키는 데 집중했다.

병원은 최첨단 의료 환경 구축을 위한 장비와 시스템도 갖췄다. 국내 최고 사양인 MRI와 CT, 암 진단에 특화된 디지털 PET-CT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60여종, 2000여 점의 신규 의료장비를 배치했다. 이 외에도 하이챠트 설명처방, 모바일건강검진 서비스 등을 도입해 대구·경북 최초의 스마트 병원으로 거듭났다. 특히 수술센터는 비수도권 최초로 3개의 로봇시스템을 갖췄고,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운영해 환자안전시스템도 구축했다. 이외에도 병원 옥상에는 헬리포트도 설치해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을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했다.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은 "새 병원의 성공적인 안착은 훌륭한 시설과 환경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며 높은 의료의 질과 환자 안전, 그리고 우수한 인재, 선진 의료시스템과 고객서비스 부분에서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120년 전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랑을 실천하고자 했던 선교사들의 그 초심을 잊지 않고 새 병원 바로 이곳에서 겸손하게 환자분들을 섬기도록 마음을 모으며, 사랑의 치유의 빛으로서 그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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