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부활절 '새 역사의 마중물 되길'

NCCK 새벽예배,부활절 헌금 독립운동기념비 건립에 후원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4월 21일(일) 08:05


"2019년 부활절이 지난 역사의 뿌리 깊은 모순들을 극복하고 진정한 자유와 해방, 민주와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새 역사의 마중물이 되기 바랍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이성희, 총무:이홍정)가 '그리스도와 이웃과 더불어 흔쾌한 부활'을 주제로 2019년 부활절 새벽예배를 드리고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과 소망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얻고 '주님의 빛', '주님의 평화'를 닮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21일 5시 30분 주일 새벽, 서울 연동교회(김주용 목사 시무)에서 드려진 부활절 새벽예배는 NCCK 9개 회원 교단과 연합기관, 지역협의회 관계자와 연동교회 성도 500여 명이 참석했다. 예배는 부활초를 점화하는 빛의 예전을 시작으로 △말씀의 예전 △물의 예전 △성찬의 예전 △위탁과 파송으로 구성된 예배 예식에 따라 정확히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구세군 신재국 사관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에서 말씀의 예전을 통해 '그리스도와 이웃과 더불어 흔쾌한 부활:3.1운동 100년, 함께 만드는 평화'를 제목으로 설교한 원성웅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은 "북한 주민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부활을 경험하고, 한반도에는 주님 주시는 참 평화가 넘치고, 세월호의 아픔으로 상처받은 국민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신앙으로 진정으로 치유되고, 우리 민족 가운데 남아 있는 분쟁과 대립도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으로 용서하고 용납되기를 바란다"며 "2019년 4월 21일 부활절 새벽, 모든 성도가 다시 사신 주님의 부활을 감사하고 기뻐하며 각자의 삶으로 주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희망찬 부활의 자녀, 부활의 성도들이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설교 후에는 이병헌 목사의 인도로 예배 참석자가 세례 교인으로서의 헌신과 결심을 다짐하고, 새로운 피조물로 하나님을 충실히 믿고 따를 것을 결단하는 서약식을 가졌다. 또 △희망과 연대의 역사 △남북의 평화와 통일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 △생태 위기의 지구에서 지속가능한 환경 △행복한 인류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배 참석자들은 공동 기도를 통해 "100년 전 3.1독립선언을 통해 선포한 새로운 나라를 완성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희생당했지만, 우리는 불굴의 의지와 믿음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다"며 "진정한 회개와 진실 규명, 한반도를 신음케 하는 분단과 갈등의 역사가 사람들의 희망과 연대의 손길을 통해 평화와 화해의 새 역사로 치유될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간구했다. 또 누구에게나 평등한 하나님의 정의가 펼쳐지는 세상, 아름다운 창조 세계를 위한 사랑과 연대, 3차 북미회담, 온 세상과 함께 화합과 행복 등을 이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특별히 모든 참석자들은 황건원 목사의 기도 인도에 따라 '2019년 남과 북의 평화를 위한 부활절 기도' 를 드리고 이 땅 한반도에 평화의 물결이 이어지길 기원했다.

기도 후에는 고려인 독립운동기념비 건립을 위한 봉헌과 인영남 목사가 집례한 성찬식이 진행됐다. 마지막 위탁과 파송 예전에서는 모든 참석자가 예수님께서 주신 생명과 평화가 각자의 삶과 역사, 인류 공동체 안에 생명과 평화로 지켜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NCCK 회장 이성희 목사의 축도로 모든 예배가 마무리됐다.코이노니아를 통해 인사한 이홍정 총무는 "분단과 냉전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3.1운동 100년의 역사를 성찰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의 봄을 경작하기 위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며 "모든 교우가 하나님의 평화를 이 땅 가운데 심는 평화의 농부가 되길 바라며, 부활하신 주님의 평화를 전한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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