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교사와 PCM 삼각형

[ 잘가르치는교회 ] 2

이의용 교수
2019년 04월 18일(목) 13:30
교회는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들의 모임이기도 하다. 가르치는 걸 '교수(敎授, Teaching)'라 하고, 배우는 걸 '학습(學習, Learning)'이라 한다. 가르치는 사람은 교수자(교사)이고, 배우는 사람은 학습자가 된다.

가르치고 배우는 교수-학습 과정은 교수자가 표현하고 학습자가 이해하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다. 그러나 상호작용이 잘 되면 표현하던 사람이 이해하는 입장이 되고, 이해하던 사람이 표현하는 입장이 되기도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서로 더 많이 배우게 되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을 이룰 수 있다.

교수-학습 과정에서 효과(Effect)에 영향을 주는 요소 3가지가 있다. 열정(Passion), 내용(Contents), 방법(Methods)이 그것이다. 이 세 가지 요소로 삼각형을 만들어봤다. 삼각형 C는 의욕도 있고 전달도 잘 되는데 내용이 빈약한 경우다. 삼각형 P는 내용도 좋고 방법도 좋은데 의욕이 없는 경우다. 삼각형 M은 내용도 좋고 의욕도 넘치는데 전달하는 방법이 효과적이지 못한 경우다. 교사인 나는 어느 유형인가?

삼각형 C에 해당된다면 사색과 독서를 통해 전하려는 내용의 본질을 더 깊이 이해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삼각형 P에 해당된다면 왜 교사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열정이 부족하면 내용이나 방법도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열정만으로도 안 되지만, 열정 없이는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 교사가 섭씨 100도로 끓어도 학습자에게는 50도도 전달되지 않는다. 삼각형 M에 해당된다면 소통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자기 생각을 이질적인 사람들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지 방법을 체득해야 한다. 표현에 기본인 목소리, 발음, 속도, 끊어 말하기, 시선, 표정, 몸짓, 도구 사용 등부터 익혀야 한다. 나아가 효과적인 교수-학습방법에 대해 전문적인 지도를 받아야 한다.

P, C, M의 균형을 이루며 삼각형을 넓혀나가야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다. 나는 무엇을 먼저 구비해야 하나?

이의용 장로/국민대 교수, 생활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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