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4월 12일(금) 09:30

지난 10일 광장교회가 이재민들을 위한 의류 1500벌을 지원해 속초중앙교회 봉사단과 함께 전달했다.

한 교회의 피해 모습 /사진제공 속초중앙교회

강원도에서 지난 4일 발생한 산불로 인한 교회 및 교인들의 피해가 속속 집계 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교회들의 도움의 손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속초 내 재해구호 및 피해자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속초중앙교회(강석훈 목사 시무)는 재난 당한 이들을 위해 사실상 교회 재난구호 현장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속초중앙교회에 따르면 속초 지역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속초농아인교회(박경주 전도사 시무)를 비롯한 원암감리교회와 인흥침례교회가 전소됐으며, 용촌장로교회가 부분 파손, 성천은목교회가 비닐하우스 전소, 임마누엘기도원이 전소되는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속초중앙교회, 사실상의 콘트롤타워 역할 감당



교회별로는 현재까지 속초중앙교회 교인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소 피해를 입은 교인만 7명이며, 부분 피해를 입은 교인들까지 2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천진중앙교회 교인 3명도 전소 혹은 부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속초갈릴리교회, 동해교회, 북평교회, 속초중부교회 성도들의 집 및 사업체 등이 전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호 현장 봉사를 자원하는 교회 및 물품을 보내겠다는 교회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광장교회(김평래 목사 시무)가 속초중앙교회 봉사단과 함께 피해지역 8개 마을회관에 의류 1500여 벌을 전달했다. 그러나 어려운 이들을 돕고 싶어하는 마음과는 달리 현재 화재가 진압된 곳들은 현장 감식 기간이라 봉사자가 들어갈 수는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이재민들은 현재 각종 구호단체들로부터 긴급구호 키트를 이미 받은 상태임으로 속옷과 양말 등이 필요한 상황.

강석훈 목사는 "한국교회 봉사를 진두지휘할 콘트롤 타워가 절실한 상황인데 당장 없기 때문에 급한 마음에 우리 교회가 감당하고 있어서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라며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계획 및 추진이 필요한만큼 한국교회가 꾸준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교회의 피해 모습 /사진제공 속초중앙교회

# 총회 사회봉사부 모금 진행



한편, 총회 사회봉사부(부장:최내화, 총무:오상열)는강원도 산불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단, 교회들의 모금 피로도를 고려해 전국교회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모금이 아닌 노회와 교회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수준으로 진행한다.

부장 최내화 장로는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일원을 국가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정도의 피해를 입고, 교단 소속 교회와 교인들이 피해를 입어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위로와 사랑의 손길을 펼치기 원하는 교회와 노회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산불구호헌금 입금계좌 : 신한 140 005 699499(예장총회)(입금 후 사회봉사부로 송금 확인전화 요망 ☎02-741-4358)

# 노회들도 모금 참여, 현장에서도 교회들 분주히 봉사



봄노회를 맞은 각 노회에서도 개회예배 헌금을 산불 피해돕기 기금으로 전달하는 노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9일 정기노회를 연 서울강남노회와 11일 개최한 경기노회가 개회예배에서 모금한 헌금을 사회봉사부를 통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으며, 향후 5월 초까지 각 노회가 순차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참여 노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남선교회전국연합회에서도 지난 11일 총회 사회봉사부를 찾아 1차 구호기금을 전달했다.

현재 강원동노회에서는 지난 11일 재해대책위원회(위원장:함용복)를 조직하고, 총회 사회봉사부 및 속초중앙교회와 긴밀히 협력해 구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속초기독교연합회, 고성군기독교연합회에서도 피해 복구 및 구호에 협력하고 있다.


표현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