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에서 느낌표 신앙으로

[ 가정예배 ] 2019년 4월 23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상무 목사
2019년 04월 23일(화) 00:10
이상무 목사
▶본문 : 요한복음 11장 21~26절

▶찬송 : 160장



병에 걸린 젊은 나사로는 예수님이 기별을 받고 당도하였을 때 세상을 떠났다. 장례를 치룬 지 나흘이 지났다. '이미 나흘이라'는 본문의 표현은 죽은 시신의 부패 정도가 아주 심했을 시간, 모든 것이 끝난 시간임을 암시한다. 이는 모든 것이 끝난 시간임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이렇게 마침표가 찍어진 시간, 예수님이 찾아오시는 장면으로부터 오늘 말씀은 시작된다.

"주님이 여기 계셨더라면 오라버니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는 마침표 인생을 그들은 지금 살고 있었다. 거기에서는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고, 절망할 것 밖에 없다. 모두들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주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다시 살아나리라"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마침표를 찍지 않으신다. 이미 죽은 후에도, 무덤에 장사된 이후에도, 4일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어도, 무덤 문이 굳게 돌로 막혀져 있어도 마침표를 찍지 않고 계신다. 우리 인생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다 하더라고 예수님이 마침표를 찍지 않으실 때까지는 결코 마침표를 찍지 않아야 한다.

여기에서 예수님이 요구하셨던 것이 있었다. 죽음 앞에서, 그리고 마침표의 현장, 무덤 앞에서 그들에게 요구하셨던 것이 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무덤 앞에서도 이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신다.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40절). 기적이 있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라 믿기 때문에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다. 신앙생활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리 어려워도 하나님이 마침표를 찍지 않으시는 한 신뢰하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신앙생활은 믿음 위에 세워지기 때문이다.

그 일은 나사로에게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일어난 일이었다. 아니 아직 그 일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 나사로가 죽었다는 것을 주님도 알고 계셨다. 그러나 주님은 찾아오셨다. 주님이 말씀하시니 죽은 자가 일어나 걷고 있다. 마침표 인생이 일어서고 있다. 그의 인생은 완전한 마침표에서 느낌표 인생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진정한 신앙생활이, 진정한 예배가, 진정한 찬양이 시작된다. 모든 것이 끝난 자리, 슬픔과 아픔으로 마침표를 찍을 수밖에 없는 삶의 자리에 주님이 들어오시니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거기에 주님이 계셨기에, 주님이 계신 곳에 새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니 죽은 자가 살아난다. 마침표의 인생이 느낌표의 인생으로 바뀌고 있다. 주님은 사탄의 영에 사로잡혀 살고 있던 우리들을 진노의 자녀들이었던 마침표 인생들에게 감격하고, 기뻐하는 느낌표 인생으로 바꾸시기 위해서 오셨다. 그렇다. 하나님은 마침표의 인생을 느낌표의 인생으로 바꾸시는 분이다.



오늘의 기도

영광의 하나님! 부활의 주님으로 인해 마침표 인생에서 느낌표 인생으로 변할 수 있음을 믿습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여겨질 때 하나님은 우리를 새로운 생명, 새로운 소망으로 새롭게 출발시켜 주심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상무 목사/한가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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