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로 가라 하라

[ 가정예배 ] 2019년 4월 24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재국 목사
2019년 04월 24일(수) 00:10
김재국 목사
▶본문: 마태복음 28장 1~10절

▶찬송: 164장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무덤 속에 계셨던 사흘 동안 "예수가 죽었다"라는 슬픈 소식이 입과 입을 통하여 예루살렘과 갈릴리 사방에 퍼졌다.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울면서 무덤을 보러 갔더니 지진이 나며 주의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돌을 굴려 내고 그 위에 앉아 있는 것이다.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 왔던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도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을 때 천사가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 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고 하면서 "빨리 가서 제자들에게 말해줘라.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셨고 거기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다. "무서워하지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대체 갈릴리란 땅이 어떤 장소이길래 천사도 그곳으로 가라고 하고, 예수님께서도 그곳으로 가라 하셨는지 오늘 그 이유를 묵상하며 은혜를 나누기 원한다.

지금 제자들은 예루살렘에 있는데 갈릴리까지는 가까운 거리가 아니다. 걸어서 3일을 꼬박 가야 하는 거리이다. 당시 기준으로 보면 상당한 거리인데 그곳에서 만나자고 하시는 것이다. 갈릴리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처음 만났던 장소이고 그곳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그곳에서 병자를 고치고, 그곳에서 주님과 같이 먹고, 죽을 고비도 넘기고, 빈 그물을 들고 낙심하고 있던 베드로에게 찾아와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고기를 잡게 해 주신 곳이 바로 이곳 갈릴리이다. 예수님은 바로 그곳에서 제자들과 더불어 첫 사랑을 확인하기를 원하셨다. 제자들은 갈릴리로 향하여 걸어가면서 생각 많이 했을 것이다. 예수님이 잡히실 때 예수님을 다 버리고 도망갔던 제자들에게 그 길을 걸어가며 회개와 예수님에 대한 사랑, 다시 시작하는 장소이길 바라셨다. 그리고 갈릴리는 제자들이 사명을 받은 장소이다.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너로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전도자로서의 사명을 주셨던 장소가 갈릴리 바닷가였고 세관에 앉아 있는 마태를 부르시던 장소가 갈릴리였다.

갈릴리는 사명을 새롭게 하는 곳이다. 식어졌던 사명을 다시금 일깨우는 곳이다. 우리는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속은 타성에 젖은 신앙생활, 매너리즘에 빠진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를 만나게 된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한다. "갈릴리로 가게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예수님을 처음 만났던 그 곳에서 다시 새롭게 출발하자는 말씀이다. 주님께 받은 사명, 세상에 시달리면서 까마득히 잊고 살았던 사명, 식어졌던 믿음, 다시 사명을 회복하라는 말씀이다.

주님은 무덤에 계시지 않고, 사망 권세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 나셨다. 그리고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 그러기에, 이 땅에서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나의 갈릴리로 돌아가 다시 사명을 회복하며, 다시 사신 주님 증거하며 승리하는 삶을 사시길 주의 이름으로 부탁한다.



오늘의기도

주님이 주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복음의 감격이 넘치고, 부활의 감격을 맛보면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거하는 사명을 회복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재국 목사/당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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