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회 총회 주제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

총회 임원회, 4년간 주제 방향 '복음' 확정 … 교회성폭력사건 처리에 관해 전국노회에 행정지침 보내기로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9년 04월 04일(목) 21:10
지난 3일 제주영락교회에서 열린 총회 임원회 103-8차 회의.
【제주 = 이수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4회기 총회 주제가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느 2: 17, 엡 5: 26~27)로 확정됐다. 향후 4년간 총회 주제 방향은 '복음'으로 정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임원회는 3일 제주영락교회(심상철 목사 시무)에서 103-8차 임원회를 열고, 주제연구위원회가 청원한 제104회기 총회 주제와 향후 4년간의 주제방향을 허락했다. 주제연구위는 청원안을 통해 "한국교회가 교회 내적으로, 사회적으로 신뢰를 잃고 침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 의식을 깊이 느낀다"며 "우리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고 말씀과 혁신으로 다시 일어나 교회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는 총회, 노회, 지역교회가 되기 위해 이와 같이 주제를 설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위원회는 "기존 101회부터 총회 주제 방향으로 설정해 온 '개혁하는 교회, 민족의 희망'은 종교개혁 500주년과 3.1운동 100주년이라는 교회사적·시대사적 상황을 고려해 설정했으나 올해로 마감돼 104회기부터 향후 4년 동안 총회 주제 방향을 '복음'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교단 소속 목회자가 교회에서 성폭력 사건을 일으켰을 경우, 단순히 노회에 사직서를 내고 수리되는 차원에서 마무리되지 않을 전망이다. 임원회는 노회가 소속 교회들의 성폭력사건 처리에 있어 관련된 목회자의 자의사직서를 처리할 때 제출사유 조사 등 심의 절차를 밟도록 행정지침을 내리기로 했다.

임원회는 성폭력대책위원회가 제출한 '교회성폭력사건 처리에 관한 노회 행정지침(자의사직서 처리) 청원 건'에 대해 허락하고, 현행 공무원법을 준용해 '성폭력 사건과 관련된 가해 목사가 자의사직서를 제출했을 경우, 제출 사유를 충분히 검토 및 조사한 후 사직서를 처리하도록'하는 내용의 행정지침을 전국 노회에 시달하기로 했다.

이날 임원회에서는 또 춘궁기로 인해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밀가루를 전달하는 안건도 결의했다. 사회봉사부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을 통해 재빵재료용 밀가루 60톤을 지원하는 건'을 청원했고, 임원회가 이를 허락했다. 밀가루 60톤 구입 비용인 3만불은 민족화해통일기금에서 사용하게 된다.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와 협력하여 5월 중순 경 중국 단동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감사위원회가 실시한 일부 총회 산하기관 감사 결과를 보고 받았으며,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 확장 공사 건도 허락했다. 지난 8년 동안 전국 농촌교회에 의약품 지원사업을 진행한 대전서노회 김규환 장로(시온교회)에게 총회 표창장을 수여키로 했다.

한편 이날 임원회는 회무처리에 앞서 제주4·3사건 71주년을 맞아 제주 도민들의 큰 상처를 하나님께서 잘 치유해주실 줄 것을 기도하며 1분간 추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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