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교주가 죽으면 기존 교회는 안전할까?"

광주동노회, 이단 사이비 대책 세미나 개최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9년 03월 28일(목) 15:41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에서 발행한 '신천지 OUT!' 책자 중
【 광주=최샘찬 기자】 "이단 교주가 치매에 걸렸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교주가 죽으면 교회 성도수가 늘어날까요? '목사님들은 사랑과 말씀이 없다'고, '바벨론은 깨부숴야 한다'고 배운 사람들이 교회로 들어오면 교회가 안전해질까요?"

광주동노회(노회장:정점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정성욱)는 지난 3월 27일 부림교회(한이호 목사 시무)에서 이단 대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광주상담소장 임웅기 목사가 위와 같이 말하고 "이단이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멘트를 사용하는지 정확하게 성경을 분별할 수 있도록 성도를 가르치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목사님들이 단순히 밖에서 성경공부 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에 그쳐선 안 된다"고 말한 임 목사는 "이단이 사용하는 교리를 성경적으로 반증해 가르쳐야 한다"며 요한일서 4장 1~6절 말씀을 예로 들었다.

임 목사는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요일 4:1b), 그들은 세상에 속한 고로 세상에 속한 말을 하매 세상이 그들의 말을 듣느니라(요일 4:5)'라는 말씀 구절을 이용해 신천지는 설교 석상에서 정치 드라마 경제 이야기를 하는 목사님들을 모두 거짓 목자로 매도해버린다"며, "신천지 교리를 배우면 한 순간에 성도들의 눈이 바뀌기 때문에 교인들이 성경을 통해 미혹당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반증으로 임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요일 4:2~3)를 읽고, "세상에 속한 말을 한다는 것은 예수를 시인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고, 목사님들은 성도들에게 예수님이 이땅에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 목사는 "이단 교주가 죽어 성도들이 교회에 들어오면 오히려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교인들에게 미리 성경을 분별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하고 대학생들의 이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초중고등부 때 이단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동노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정성욱 목사(꿈이있는교회)는 "교회 부흥 세미나에 비해 이단 세미나 참여가 저조한 것을 보면 목사님들과 성도들이 '신천지' 이야기는 많이 들어서 우리 교회는 괜찮다는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다"며, "이단은 한국교회가 당면한 문제이고 이에 대한 예방과 교육은 교회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최샘찬 기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