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총무 선거 '겸손하고 조용하게'

예장 총회 WCC 총무 선거대책위원회 첫 모임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3월 28일(목) 14:34
지난 3월 27일 예장 총회 WCC 총무 선거 대책위원회 모임에서 위원들에게 인사하는 금주섭 목사.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선거를 앞두고 세계교회에 정책과 비전을 내놓으며, 국내 회원교단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일반 목회 현장에서 에큐메니칼운동의 지평을 넓히는 방향으로 조용하고 겸손하게 진행하자는 공감대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내에서 형성됐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선거 대책위원회는 지난 3월 27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회의실에서 첫 모임을 갖고 선거운동의 기본적인 방향을 정하는 한편 향후 총무 선거를 위해 다각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WCC 총무 선거 대책위원회는 총회 임원회가 지난 13일 세계교회협의회(WCC) 차기 총무후보로 지난해까지 11년간 WCC 세계선교와 전도위원회(CWME) 국장을 역임한 금주섭 목사(장신대 특임교수)를 추천하기로 함에 따라 에큐메니칼 운동과 관련된 인사들을 중심으로 위원과 전문위원, 자문위원 등을 위촉해 조직됐다.

선거 대책위원회는 위원장에 손달익 목사(증경총회장)를 비롯해 부위원장에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서기 리종빈 목사(광주벧엘교회)를 비롯한 임원단을 꾸리고, 이성희 김용복 안재웅 박성원 조성기 이홍정 목사 등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WCC 총무 선거가 단순히 세계 최대 기관의 수장을 배출시키는데만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에큐메니칼 운동이 목회현장에 의미있게 적용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손달익 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국내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한 오해와 반대를 진정시키고 정돈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고, 서기 리종빈 목사 또한 "WCC 총무 선출이 개교회의 목회 현장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선거운동을 통해 이 간극을 좁히는 과정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총무 후보 금주섭 목사는 "WCC의 에큐메니칼 운동이 너무 기구화된 측면이 있어 운동성은 사라지고 각 국가 교회의 이해관계를 관철시키는 유엔과 같은 모습으로 고착화되는 측면이 있다"며 "선교를 강조해 운동성을 다시 살리고, 한번도 수장으로서의 지도력을 감당해 본 적 없는 아시아를 대표해 최선을 다해 세계교회에 기여하겠다"고 인사했다.

WCC는 오는 5월 1일까지 총무 후보 서류를 접수한 후 오는 7월 9~11일 인선위원회에서 후보 리스트 선정, 10월 29~31일 인터뷰 후 최종 후보 결정의 과정을 거쳐 내년 3월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교회에서는 중앙위원이자 실행위원인 배현주 교수(부산장신대)가 인선위원회에 포함되어 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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