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성서 3362개 언어로 번역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세계 성서번역 현황 밝혀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9년 03월 28일(목) 14:08
세계성서공회연합회를 통해 2018년 완성된 번역 프로젝트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발표한 '2018년 세계 성서 번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7350개의 언어 가운데 성경전서는 56억 명의 인구가 사용하는 692개 언어로 번역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56억 명이 모국어로 된 성경을 갖게 됐지만 여전히 세계에 존재하는 언어 가운데 성서의 일부분이라도 번역되지 않은 언어가 그 절반을 넘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15억여 명의 사람들은 아직도 모국어로 된 성경전서가 없다는 뜻이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신약전서는 8억 500만 명이 사용하는 1547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단편성서들은 4억 1100만 명이 사용하는 1123개의 언어로 번역됐다. 성서가 번역되지 않은 언어는 3988개로,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2억 4600만 명이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각 성서공회들은 2018년 교회와 기관들의 협력으로 4억 4000만 명이 사용하는 66개 언어로 성경 번역을 마무리 했다. 이 가운데 9개 언어 공동체들은 최초로 완역된 성경을 갖게 됐으며 15개 언어 공동체에서는 첫 신약전서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20개 언어를 사용하는 공동체들은 첫 번역 단편성서를 받거나 이전보다 추가된 단편성서를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리트리아에서는 모국어로 처음 번역된 신약전서를 기념하기 위해 블린어 사용자들 수천 명이 모였는데 이 때 함께 한 레텐시아 씨(42세)는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우리를 더 풍족하게 채울 수 있는 생명의 양식을 받았다. 이 성경은 우리 마음과 통한다"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성서공회들은 첫 번역 성경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3억 6300만 명이 사용하는 22개 언어로 새로운 번역본 또는 개정본을 출간했으며 약 6억 명의 사람들이 모국어로 성서를 접할 수 있도록 '20년 번역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각 성서공회들이 이에 필요한 재원을 지원 받는다면 2038년까지 1200개의 번역 프로젝트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총무 마이클 페로는 "향후 20년을 바라보고 추진하는 이 비전과 선교전략은 수 대에 걸쳐 섬긴 이들이 남긴 희생과 나눔 위에 세워졌다"면서 "이제 우리는 전 세계 교회와 협력 기관들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긴밀히 일함으로써 모든 이들이 생명의 근원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접할 수 있도록 그 사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은숙 기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