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을 넘어 희망의 자리로

[ 가정예배 ] 2019년 4월 8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상무 목사
2019년 04월 08일(월) 00:10
이상무 목사

▶본문 : 스가랴 13장 9절

▶찬송 : 91장


벌써 20년이 되어간다. 교회도 나오지 않고 등록하지도 않은 의지할 데 없는 부모가 교회의 문을 두드렸다. 만나서 얘기한 내용인 즉 희귀병에 걸려 죽어가는 아이를 위해 기도해 살려달라는 얘기였다. 그 후 중환자실에서의 몇 번의 만남, 죽어가는 어린아이를 쓰다듬어 가면서 나를 따라 기도하던 그 엄마가 생각난다. 죽은 아이 앞에서 오열하며 가슴 쓸어내리던 나를 오히려 위로해 주던 젊은 엄마. 목사인 나보다도 더 하나님의 위로하심을 전하며 이해할 순 없지만 받아들이겠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 엄마 앞에서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다고, 속으로 항변하던 부족한 종의 모습을 성령님이 기억나게 하셨다.

좌절을 넘어서서 희망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절망의 그 자리에 포기하고 주저앉기를 원치 않으신다. 어떻게 절망의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 있을까? 성경의 수많은 인물들-노아, 아브라함, 욥, 수많은 사사들, 다윗, 엘리야, 그리고 수많은 선지자와 예언자들-이들이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그 힘의 근원은 대체 무엇일까? 하나님께 대한 전폭적인 신뢰였다. 어떤 불가능의 상황 속에서도 그들은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믿고 순종하였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신뢰에 대한 충분한 대가를 지불해 주셨다. 어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은 당신을 신뢰하는자에게 은총과 자비를 베풀어 주신다.

본문은 우리를 연단하며 금같이 시험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 시험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내 백성이라 하시며 우리는 여호와는 내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하게 된다고 하신다. 그래서 우리 앞의 그 고난이 굶주린 사자의 입이라도, 일곱 배나 뜨거운 풀무불 속이라 할지라도, 총칼의 위협일지라도, 십자가를 지는 순교일지라도 하나님을 신뢰할 때 이 모든 상황을 이기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것을 믿는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다 이해되지 않고 여전히 의심되고 회의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믿을만한 분이며 그분은 당신의 섭리 가운데 모든 것을 이끌어 가신다는 것을 분명히 믿는다. 앞으로의 삶 가운데서 그때처럼, 여전히 또 회의하고 의문점을 갖고, 믿음 없는 자처럼 해답을 구하고, 항변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아버지는 웃으시며 기다려 주실 것이고, 못난 우리를 안아주실 것을 믿기에 이해되지 못하는 상황, 내 마음대로 되어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그분,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갈 것이다. 하나님은 믿을 만한 분이며, 내 삶의 모든 것을 드리고 의지할 분이시다. 이 믿음이 우리에게 있음을 감사하자.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은 믿을 만한 분이며, 내 삶의 모든 것을 드리고 의지할 분이십니다. 이 믿음 잃지 않게 하시고 내 백성, 나의 하나님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상무목사/한가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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