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적령기 청년 혼인 건수 감소

2018년 혼인 25만7600건 전년 대비 2.6%감소, 한국교회 '하나님 나라 가치관 세워야'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3월 27일(수) 15:05
지난 2018년 한해 혼인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혼 적령기를 맞이한 30대 초반의 남성과 20대 후반의 여성의 혼인율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혼인 건수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3월 20일 2018년 혼인·이혼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혼인 건수는 25만7600건으로 전년 대비 2.6%(68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 43만건에서 2003년 30만건으로 감소했고, 2012년엔 33만건으로 다시 증가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감소 폭을 보이다 2018년 최저인 26만건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통계청은 "남녀 30대 초반 인구가 많이 감소하고 있는 인구 구조적인 문제가 크지만 혼인에 대한 의식이 변화하고, 여전히 어려운 고용 상황과 주거비 부담이 혼인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체 혼인 감소 통계 중에서 연령별로는 남자는 30대 초반이 5.4%(5300건),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3.5%(3300건)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하지만 해당 연령 인구 1000명당 혼인율 또한 남자는 30대 초반이 55.9건, 여자는 20대 후반이 57.9건으로 여전히 가장 높게 나타나 남자는 30대 초반, 여자는 20대 후반이 결혼 적령기이며, 아직도 우리나라의 혼인율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 초혼 평균 연령으로 남자는 33.2세, 여자는 30.4세로 나타났고, 이 통계 대비 남자는 10년 전 보다 1.8세, 여자는 2.1세 상승했다.

이 같은 혼인 감소, 초혼 평균 연령 상승 통계와 관련해 헤븐리웨딩 공동대표 문상아 권사(온누리교회)는 "결혼은 가치관이 달라서 생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 가운데, 상대의 좋은 점, 약점, 상처를 알아가면서 나의 부족함도 여실히 드러내는 과정이지만, 그 인식이 부족하다"라며 "결혼을 통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살면서 크고 작은 사건을 만나게 되지만, 고난을 통하여 성숙되고, 주님을 더 깊이 만나게 되는 축복을 누리는 것이 크리스찬의 결혼임을 알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혼인을 한 초혼 부부 중에도 여자가 연상인 부부는 17.2%로 전년보다 0.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남자 연상 부부는 67%, 여자 연상 부부는 17.2%, 동갑 부부는 15.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의 연상 비중은 증가했지만, 남자의 연상 부부 비중은 전년보다 0.2% 감소했다. 이외에도 외국인과의 혼인 또한 전년 보다 8.9%(1900건) 증가한 2만2700건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여자와의 혼인은 1만6600건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고, 외국인 남자와의 혼인도 6100건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통계청은 혼인율과 함께 이혼율도 함께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이혼은 10만8700건으로 전년보다 2.5%(2700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혼자의 평균 연령대는 남자 48.3세, 여자 44.8세로 상승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통계와 관련해 행복나무 가정사역원 대표 인영교 목사는 "결혼 적령기에 있는 청년들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 속에서 가정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중요한 모티브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이 일에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관심이 상당히 저조하다. 성경적 가치관 속에서 결혼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부여가 필요하고, 떨어진 결혼의 당위성, 결혼자금, 주택, 취업 등 여러가지 문제가 유발하는 불안감에서 자유할 때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회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 무엇인지, 더욱 고민하고 기도하면서 결혼 적령 세대를 위한 건전하고 객관적인 교제의 자리를 더욱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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