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 부재의 결과

한국기독공보
2019년 03월 25일(월) 18:28
수많은 팬을 거느리는 인기와 이에 따른 경제적 부를 누릴 수 있다는 아이돌은 10대 청소년들의 희망 직업군 중에 늘 상위를 차지해 왔다. 학업을 포기하고 아이돌 스타를 꿈꾸는 청소년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 주목을 받는 '버닝썬' 사건을 통해 일부 아이돌 스타의 반사회적인 일탈행위가 드러나면서 큰 충격에 빠졌다. 불법 성범죄 동영상 유포와 마약, 경찰과의 유착 등 일부 아이돌 스타들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나면서 이들의 도덕불감증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개인의 일탈도 문제이지만 인기와 부에 숨겨둔 채, 인성교육에 소홀했던 소속사와 방송계, 그리고 우리 사회 전체가 책임을 회피할 수 없는 처지다. 우리 사회가 받은 충격과 함께 케이팝 한류에도 적신호가 켜진 만큼, 이번 사태가 흘러가는 대로 덮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어릴 때부터 보컬과 댄스, 연기 등의 전문적인 훈련을 받는 아이돌 스타들은 상대적으로 인성교육에 소홀히 하게 되고 그 결과, 도덕불감증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한 성공에 대한 압박과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면, 보상심리가 작용해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 행동으로 표현됐을 수도 있다.

여기에 어른들의 잘못된 욕망도 이번 사태를 불러일으키는데 한 몫을 차지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방송사들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보다 자극적인 소제를 무분별하게 소비해 왔다. 정의를 구현해야할 수사기관도 불법 커넥션으로 이번 사태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이돌 스타라고 해서 전부다 일탈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우리 주위에는 인기와 부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기보다, 독실한 크리스천임을 당당히 밝히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아이돌 스타들도 적지 않다. 어릴 때부터 어떤 교육을 받았느냐에 따라 성장했을 때 그 사람의 됨됨이는 차이를 보인다. 오늘날 인기 아이돌 스타들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부인할 수 없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사회가 바른 인성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시급히 전 방위적으로 대책을 숙의해야 할 것이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