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복 명예총장, '설교학개론' 중국어판 발간

'중국 땅에 선교사 파송하는 마음으로 책 번역'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3월 21일(목) 23:03
한일장신대 정장복 명예총장의 저서 '설교학개론'(예배와설교아카데미)이 최근 중국어로 번역돼 화제다.

2001년에 출간된 설교학개론은 설교에 관한 총체적 기본 이념서 성격을 가진 대표적인 책으로 '성언운반일념(하나님의 말씀만 운반하는 데 전념한다)'에 기본 정신을 두고 말씀 중심의 설교에 집중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설교의 위기 요소를 어떻게 극복할 것 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강단에서 자주 쓰이는 잘못된 표현까지도 지적하고 있다.

정장복 명예총장은 이번 설교학개론의 중국어 번역본에 대해 "중국 현지 목회자 세미나에 여러 번 참석한 결과 많은 목회자가 설교와 간증의 차이를 모르고 있었고, 설교에 대한 이론적 기초도 부족할 만큼 설교에 대한 기본이 잡혀있지 않아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선교사를 파송하는 마음으로 책을 발간했다"라며 설교학 개론의 중국어판 출간 배경을 소개했다.

정장복 명예총장은 순수한 복음적 내용만 담긴 설교학개론이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연구하는 중국 현지 목회자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길 기대했다.

정 명예총장은 "중국 교회의 현재는 한국교회 초창기 우리 선배들이 겪었던 어려움과 문제를 똑같이 안고 있다"며 "이번 중국어 번역본이 중국교회 목회자들의 설교신학을 바르게 세우고 중국 교회를 새롭게 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 명예총장은 중국 선교가 실제로 어려운 상황 속에 '설교학개론'은 자본주의와 정치적 색채가 전혀 없는 순수한 복음주의적인 책인 만큼 중국의 삼자교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배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설교학개론 중국어판은 오명복 목사(중국 서탑교회)의 추천서를 받았고,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삼자교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라며 "중국 삼자교회를 통해 유통돼 선교 사역을 펼치는 현지 목회자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정장복 명예총장은 이번 설교학개론이 북한에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길 기대했다. 그는 "설교학개론의 중국어 판은 중국에 이어 북한 선교까지 내다보고 번역작업에 착수했다. 북한 교회가 설교학개론이 한국에서 발행한 책이고, 이 책을 중국교회가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그곳에 끼치는 영향력과 파급력은 클 것"이라며 "향후 북한에도 십자가 깃발이 나부껴 마음껏 예배하는 날이 오면 이 설교 사상이 북한 교회에 고스란히 스며드는 날이 올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정 총장은 북한 교회가 향후 중국의 삼자교회와 같은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통일이 되면 북한 교회는 절대로 우리 한국교회의 교단 형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틀림없이 중국 삼자교회와 같은 형태를 취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설교학개론이 중국 삼자교회와 북한 교회에도 선한 영향을 끼치길 거듭 소망했다.

이번에 발행한 중국어판 설교학개론은 제자인 정삼수 목사(청주상담교회 원로)와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의 후원으로 번역작업이 진행됐다. 선교에 목적을 두고 발행한 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특히 정 총장은 중국어 번역 설교학개론이 발간됨에 따라 향후 예배학개론의 중국어 번역 작업도 진행할 계획도 내비쳤다. 번역 작업에 큰 비용이 들어 어려움이 있겠지만, 예배학개론까지 번역해 중국에 보급한다면 외국 선교사들의 선교 업적을 계승하고, 받은 사랑의 빚을 갚는 작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설교학개론의 중국어 번역본은 도서총판 비전북에서 구매 가능한다. 전화 031)907-3927로.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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