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 후원 '일본 선교지'에서의 편지

[ 여전도회 ]

한국기독공보
2019년 03월 21일(목) 08:49
여전도회연합회(회장:김순미)의 '아시아미션 7045' 중 하나인 일본의 선교지에서 김정모ㆍ고애리 선교사가 선교편지를 본회에 보내왔다.



일본인을 전도하라는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고 일본인 전도에 전념하고 있다. 일본은 경제적으로는 부강하지만 영적으로는 세계최고의 불모지이다. 일본은 선교사의 무덤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될 정도이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불러주시고 이러한 일본 광야에서 말씀을 전하게 하신 은혜에 깊이 감사하고 있으며, 마치 바울이라도 된 마음으로 열심히 저에게 보내주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동경 한복판에 있는 오챠노미즈 크리스찬센터를 빌려서 생명의말씀교회를 개척한지 어느덧 9년이 되었다.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모두 일본인들로서 적을 때는 6~7명, 많을 때는 12명 정도가 참석하고 있다. 처음 3년간은 한사람도 예배에 참석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매주 걱정하였는데, 이제 이 정도라도 모이게 되었다. 일본의 기독교인의 비율이 0.1% 즉 1000명에 1명 정도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래도 많은 위로가 된다. 우리 교회 출석자들은 사막같은 일본땅에서 진리를 찾아 헤매다가 나오게 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제가 하는 선교사역은 교회 목회 이외에도 일본사람들에게 평일에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다. 일본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들을 기회가 평생에 거의 없다. 기독교방송국이 하나도 없다. 하루종일 거리를 돌아다녀도 교회 하나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황무지와 같은 일본에서 일본인들을 모아서 성경을 열심히 가르쳤다. 많을 때는 10개팀의 성경공부팀을 가르쳤다. 일본사람들이 성경을 너무 모르기 때문이었다. 이름은 생명의말씀 성경공부반이라고 지었다. 일본에서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사람이 1000명에 1명 정도라는 점을 생각하면 1명이 10명 이상으로 여겨졌다.

또한 매월 가스펠의 밤을 열고 있다. 일본인들은 신기하게도 가스펠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므로 가스펠 콘서트는 선교의 매우 중요한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가끔 한국에서 단기선교팀들이 일본에 올 때에는 오늘 날짜에 맞춰서 한일연합가스펠의 밤을 열어주면 일본교인들도 좋아하고 한국에서 온 단기선교팀도 일본교인들과 찬양을 통한 교제를 하게 되어서 좋아한다.

일본에는 전국에 7500개의 교회가 있는데, 그 중에 반 이상의 교회에 주일학교가 없으며, 교회에 모이는 교인들의 평균연령은 70세 내지는 그 이상으로 추정된다.

열심히 일본사람들을 모아서 여러해 성경공부를 가르쳐도 좀처럼 신앙이 성장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는 철저하게 제자양육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되었다.

일본 선교를 해오면서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 선교센터의 필요성이다. 일본 선교의 거점이 될 수 있는 선교센터가 건립되어 한일 선교협력이 증진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

저의 최종적인 꿈은 한국사람과 일본사람이 협력하여 세계 방방곡곡에서 하나님의 가족으로서 협력하여 선교를 하는 것이다. 한국사람은 돌파력이 있으며,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일본사람은 뛰어난 조직력과 관리능력과 책임감이 있다.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이 한팀이 되어 협력하여 선교한다면 매우 훌륭한 선교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렇게 되기 위하여 10년 전부터 매년 일본 교인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선교를 모르는 일본사람들에게 선교를 가르치기 위하여 한국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는 필리핀과 몽골 현지에 일본교인들을 데리고 가서 현장을 경험하게 하고, 향후 양국의 협력선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시키고 세계선교를 위하여 일본교인들이 기도하게 하는 훈련을 시키고 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