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안교회 6번째 새 예배당 건축 완공

오는 4월 21일 헌당예배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9년 03월 16일(토) 11:57
서울노회 새문안교회가 새 예배당을 완공하고 오는 4월 21일 입당 감사예배를 드린다.
서울노회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 시무)가 새 예배당을 완공하고 오는 4월 21일 입당 감사예배를 드린다.

새문안교회 새 예배당의 정면은 공중을 향해 부드럽게 휘어진 곡선과 곡면으로 이뤄진 독특한 모습을 갖췄다. 이 땅의 '어머니교회'라는 의미를 담아 어머니가 양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왼쪽의 숫자 '1' 모양의 탑은 '첫 번째 교회'를 의미하며, 한 분이신 하나님을 상징한다. 외부 벽면을 두른 재료는 성지 예루살렘의 색으로 지칭되는 베이지색의 석재로, 값싸면서도 실용적인 화강석(사비석)을 사용했다.

새문안교회는 새 예배당을 이웃 주민과 사회를 향해 열린 공간으로 개방할 계획을 밝혔다. 1층과 교회 마당 전체가 시민에게 개방된다. 1층에는 모더니즘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꼽혔던 기존 예배당을 축소한 형태의 개방형 시민홀이 마련됐으며, 한국에 개신교가 전래된 때부터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새문안역사관도 새 모습으로 단장해 문을 연다.

새문안교회는 지난 2015년 8월 30일 기공예배를 드리고 3년 6개월 만에 새 예배당 건축을 마쳤다. 1887년 언더우드 선교사 사택 사랑채에서 시작한 새문안교회의 6번째 예배당이다.

새 예배당 건축은 1984년부터 교회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채택됐지만 지난 2007년 당회원 간담회의 착수결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2010년 설계회사를 결정하고 2014년 임시 예배 장소로 이사한 뒤 기존 예배당 철거 공사를 시작했다. 교인들은 건축 준비 단계부터 중보기도에 동참했으며 2016년 4월부터 건축 현장이 내려다보이는 기도실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24시간 현장 릴레이기도를 이어갔다.

지난 1972년에 건축된 직전 예배당은 본당이 1000석 규모로 5000~6000천 명에 이르는 출석교인을 수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교인들은 예배를 5부로 나눠 드렸지만 이 마저도 일부 예배는 여러 장소에서 영상으로 드렸다.

새 예배당은 광화문 새문안교회 부지에 있던 기존의 예배당을 헐고 그 자리에 다시 세웠졌다.
새문안교회 관계자는 "1973년부터 교회 일대가 도심 재개발사업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재개발 사업이 아닌 모든 건축행위가 금지됐기 때문에 리모델링이 불가능했다"면서 "광화문에 세워진 최초의 조직교회라는 상징성 때문에 이전을 고려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유일한 대안으로 기존 예배당을 헐고 그 자리에 새 예배당을 건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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