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제8-3차 임원회, 한기총과의 통합 논의 신중론

"서둘러 추진하지 않겠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3월 14일(목) 10:36
이단 영입으로 논란에 휩싸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통합 논의를 추진해왔던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권태진)가 "대화는 이어가되 현재 서두를 상황 아니다"는 신중론을 펼치며 통합 과정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은 지난 12일 한교연 대표회장실에서 제8-3차 임원회를 열고 한기총과의 통합 문제를 비롯한 제반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한교연 임원회는 애초 한기총과의 통합을 위한 법적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지만, 최근 한기총이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규정한 이단을 받아들인 문제를 놓고 장시간 논의를 통해 '통추위'를 통한 대화는 이어나가되 서둘러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 "전광훈 회장(한기총)과 만나 통합을 합의하게 된 것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어 나가야 할 중차대한 사명을 놓고 더 이상 미루거나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단 문제는 연합기관 마음대로 규정하거나 해제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통합 후에 한국교회 공교단들로 하여금 재심의토록 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갔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한기총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큰 틀 안에서 통합을 위한 대화는 계속 이어가더라도 현재 상황이 서두를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한교연 임원회는 한기총과 공동으로 추진하려 했던 부활절연합 새벽예배도 장소와 일정 등 일체를 대표회장에게 위임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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