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인내의 한반도 순례로 부활절 맞이한다

NCCK, 화해와 평화 전하는 사순절 시작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3월 11일(월) 09:35
NCCK가 지난 7일 사순절 평화순례를 시작으로 2019년 부활절 맞이를 시작했다. (사진=NCCK)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이홍정)는 사순절 기간을 맞이해 '고통과 인내의 한반도'를 슬로건으로 사순절 평화순례를 진행했다. NCCK는 지난 7일 철원 DMZ를 방문해 분단의 현실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며 민족의 수난 속에서도 희망으로 승화한 평화의 정신을 조명했다.

NCCK는 사순절 메시지를 통해 "분단의 긴장이 첨예한 DMZ 현장에서 사순절을 시작하여, 고난주간에는 일본제국주의에서부터 한국전쟁, 민주화 항쟁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이유 없는 죽음들의 흔적이 짙게 남아있는 역사의 현장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짊어지고 가야 할 시대의 고난과 사명을 성찰한다"며 "아직 온전한 자주와 해방을 이루지 못한 우리의 일상에, 생명이 경시되는 사회 전반의 구조에, 분단으로 고통받는 한반도에 그리스도의 부활과 희망을 나누고 선언하는 사순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NCCK는 오는 4월 18~19일 고난주간에는 '아픈 역사, 연대와 희망'을 주제로 고난의 현장 순례도 진행한다. 이번에 찾을 고난의 현장은 서울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을 시작으로 대전 산내 골령골 학살지, 영동 노근리 학살지, 광주 민주화항쟁 현장 등이다.

NCCK는 "2019년 부활절 맞이는 3.1운동 100년을 맞아 지난 우리의 역사를 성찰하며 우리 민족의 수난과 그 속에서도 희망을 선언한 평화의 정신을 조명하려 한다"며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부활의 생명을 어느 때보다 화해와 평화가 필요한 곳에 전하는 사순절기를 보내기 위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회원 교회와 연합기구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NCCK는 오는 4월 21일 새벽 5시 '3.1운동 100년 함께 만드는 평화'를 주제로 부활절 새벽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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