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자 돌봄, 교회가 적임자"

총회 교정선교워크숍, 노회·교회 협력 요청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9년 03월 06일(수) 16:44
지난 4일 유성교회에서 열린 총회 교정선교워크숍 참석자들.
연도별 교정시설 수용자 현황. 2012년부터 증가추세로 나타났다.
"교회 공동체는 출소자가 가정과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하도록 도울 수 있는 최적의 기관입니다."

지난 4일 유성교회(류기열 목사 시무)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교정선교 워크숍에선 교회가 교정사역에 동참해야 하는 당위성과 이점들이 제시돼 관심을 모았다.

군경교정선교부(부장:김정호, 총무:문장옥), 교정선교후원회(회장:김성기), 교정선교협의회(회장:최기용)가 함께 준비한 이번 워크숍에서 현장 활동사례를 소개한 인천쉼터 운영자 이경자 목사는 "출소자의 사회 적응을 돕는 공동체를 교회가 운영한다면 매우 효과적으로 재범률을 낮출 수 있다"며, 영성을 갖춘 신앙인과 기독교 사회적기업들의 관심을 요청했다. 이 목사는 "지난 10년 동안 쉼터에서 적절한 신앙적 지원을 받은 출소자의 재범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기독교 신앙과 교인들의 중보가 교정 현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교정제도의 장점을 소개한 군산교도소 김영식 소장은 교정시설 과밀화로 교정기능이 약화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수용자의 자녀가 범죄를 대물림하지 않도록 하는 교회적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그는 사회 교회와 연계해 출소 후에도 신앙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선진국의 교정선교 시스템을 소개하며, 교회들의 관심과 후원을 요청했다. 현재 국내 교정시설엔 5만 4100여 명이 수용돼 있으며, 법무부 기준(1인 2.58㎡) 적용시 규모에 비해 6000명 이상이 초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회 교정사역의 방향에 대해 강연한 전북대학교 최옥채 교수는 전문화와 세분화를 강조했다. 교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교정사역으로는 △청소년 비행 예방 △청소년 또는 가족 상담 △출소자의 장학금 또는 정착금 지원을 꼽았다. 이외에도 사역자 훈련 지원, 다른 사회복지기관과의 연계, 지역 복지활동 확대 등이 교회에 요청됐다.

군경교정선교부장 김정호 목사(번동제일교회)는 "현재 교단 소속 100여 명의 사역자가 교정시설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전문인력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총회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회가 반드시 교정선교위원을 세워 생명을 살리는 사역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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