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민주, 평화, 정의, 후손에게 물려줘야

기념대회에서 낭독된 기미독립선언문과 한국교회선언문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9년 03월 02일(토) 09:45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기독교학교 교목과 학생들.
3.1운동 100년 한국교회 기념대회에선 100년 전 감격을 담은 기미독립선언문과 같이 현재의 염원을 담은 한국교회 선언문이 함께 낭독돼 관심을 모았다.

기독교학교 교목과 학생 20여 명이 낭독한 '쉽게 풀어 쓴 기미독립선언서 요약문'은 '민족의 자주, 인류의 평등이 하늘의 명령, 시대의 대세, 정당한 발동'임을 밝히며 '하늘 아래 그 무엇도 이것을 막고 누르지 못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또한 자자손손의 완전한 행복을 위해 우선적인 일이 독립임을 강조하고,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일본인들이 잘못된 길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공약삼장을 통해 '오늘 우리들의 이 거사는 정의, 인도, 생존, 번영을 찾는 겨레의 요구이니, 오직 자유의 정신을 발휘할 것이고, 결코 배타적 감정으로 치닫지 말라. 마지막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마지막 한 순간에 다다를 때까지 민족의 올바른 의사를 시원스럽게 발표하라, 모든 행동은 먼저 질서를 존중하여 우리들의 주장과 태도가 어디까지나 공명정대하게 하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회 선언문은 교회가 이 땅의 독립과 자유를 소중히 지켜나갈 것을 요청하며, 하나님의 형상을 지음받은 인간으로서 잘못된 욕망을 내려놓고 함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또한 남자와 여자, 노인과 어린이, 인종과 국가, 부자와 가난한 자 등에 대한 차별을 경계하며, 모두가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는 세상을 소망했다.

자유, 민주, 평화, 정의 등 바른 가치를 지키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지속가능한 나라가 되도록 힘쓰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은 선언문은 평화통일이 시대적 소명임을 강조하며, 통일을 위한 헌신도 다짐했다. 또한 교회가 연합해 거룩, 민족복음화, 세계선교의 사명을 다할 것을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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