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여전도회 1200명 '독립 선언' 재연

[ 여전도회 ] 3.1운동 100주년 당일 '기념대회' 열고 애국애족 정신 계승 다짐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9년 03월 02일(토) 09:26
"주님, 우리가 범죄하였사오니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긍휼을 베풀어 주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불쌍히 여기시고 이 땅을 고쳐 주소서."

100년 전 기독여성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며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을 재연하기 위해 전국의 여전도회 회원들이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으로 모였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1일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김순미)가 기념대회를 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하고 통회자복하며 한국교회,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3.1운동의 감격과 감동을 되새기고, 신앙 선배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자 열린 이번 행사는 여전도회 전체가 연합예배로 드렸다. 이날 전국 70지연합회에서 12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행사는 오전 10시 30분 경배와 찬양으로 시작해 11시 1부 개회예배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부총회장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가 설교했다.

김태영 목사는 "참혹하고 고난의 역사인 일제치하를 잊지 말아야 할 이유는 과거의 고난을 승화시키는 민족은 정금같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독립운동을 하며 쓰러져 간 이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태영 목사는 기독여성들의 독립운동 참여과정을 높게 평가하며 "3.1운동은 종교계가 이끌고 그 중심에 민족의 소망이자 등대인 교회가 있었다. 특히 남존여비 사상이 팽배하고 여성들의 인권이 낮은 시대상황에서 여성들이 독립운동으로 분연히 일어난 것은 가히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전도회의 나라 사랑의 의미를 담은 영상물 시청과 3.1운동을 주도적으로 펼쳤던 김마리아 선생의 뮤지컬 공연 후 특강으로 장신대 이치만 교수(역사신학)가 '3.1운동에서 기독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치만 교수는 강연을 통해 3.1운동의 준비과정과 전개단계를 설명하며, 그 역사의 중심에 우뚝 선 기독여성들의 활약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종로에서 만세시위를 벌인 이화여학생, 부산경남 최초의 만세시위를 벌인 일신여학교, 목포 정명여학교의 독립가와 만세시위 격문, 광주 수피아여학교 출옥 학생들과 윤형숙 열사, 김마리아 선생, 평양형무소의 수감자를 위문하는 여전도회원들의 일화를 전했다.

이번 대회에 대해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 김순미 장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선열들이 나라를 사랑한 마음을 되새기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자는 취지로 모였다"고 설명했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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