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

'3.1운동 100년 더불어 흔쾌한 부활의 때'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3월 02일(토) 09:22


'3.1운동 100년, 더불어 흔쾌한 부활의 때'를 주제로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가 1일 오전 10시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드려졌다. 교계 지도자와 교단 관계자, 교회 성도들은 4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정동제일교회 벧엘예배당을 가득 메웠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이홍정)와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이승희·박종철·김성복)가 공동 주최한 기념예배는 배재학당 출신으로 구성된 '아펜젤라합창단'의 찬양 후 총회장 림형석 목사와 기감 전형구 감독회장, 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예배 순서자들과 함께 십자가와 성경을 든 입당을 시작으로 민족의 고난과 외침을 기억하고, 선조들의 가슴 뜨거운 열정을 되새기는 간절함을 담아 엄숙하고 경건하게 진행됐다.



단상에 오른 림형석 총회장은 "3.1운동은 이 땅에서 교회가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우리 모두에게 보여주었던 아름다운 교회사이고, 민족의 독립, 주권의 재민, 정의와 인도의 새로운 세계 질서를 평화롭게 요구했던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이다"라고 첫 메시지를 전했다.

세 차례의 징 울림 후에는 통렬한 죄고백의 시간도 있었다. 참석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잊어버리고, 성경의 가르침에 침묵하고, 빈곤과 노동착취,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차별, 비인간화의 고통 등에도 침묵했음을 회개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주여"를 외치며 잘못을 고백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익투스 찬양단 특송 후에는 NCCK 회장 이성희 목사가 '마음이 뜨거워 행복한 사람들' 제하의 설교를 했다. 이성희 목사는 "3.1운운동은 민족의 새로운 방향과 방식을 보여줬고, 일치된 민족의 거사였기 때문에 주목받았다"며 한국교회는 "오직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뜨거운 마음으로 이웃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할 때 민족과 함께할 수 있다. 교회 울타리를 넘어 겸손하게 이웃을 섬기며 십자가를 지고 가는 그리스도의 몸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3.1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더욱더 뜨거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성도들은 신앙적 애국자가 되어 새로운 결단을 통해 한국교회가 회복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예배 참석자들은 '세상과 교회를 위한 기도'의 시간을 통해 △행복 △공동체 △다양성 △여성 △청년 △교육 △경제정의 △생태 △시민사회 △한반도의 평화 △세계평화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특별히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기도에서는 화해와 상생의 한반도를 기원하며 "분단과 전쟁으로 오랜 상처를 안고 있는 이 땅에 이제는 평화의 꽃을 피워주소서"라고 간구했다.

이외에도 예배 참석자들은 합동 총회장 이승희 목사가 집례한 성찬식에 참여하며 100년 전 하나의 울림, 하나 된 믿음의 3.1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새사람이 될 것을 선언하며 마지막 '파송의 말씀'을 통해 "연대하고 협동하는 삶, 평등한 사회와 존엄교육 실현, 창조세계 보호, 한반도 평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임성국 기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