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적극 가담한 68개 교회 발굴…기념동판 수여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26일 3.1운동 100주년 기념예배 드려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9년 02월 27일(수) 19:37
100년 전 3.1운동에 적극 가담했던 교회들을 발굴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교단 소속인 68개 교회에 기념 동판을 수여했다. 사진은 26일 권역별 대표 교회들에게 수여한 후 기념촬영. 좌로부터 광주제일교회 권대현 목사, 영등포교회 임정석 목사, 총회장 림형석 목사, 안동교회 김대성 장로, 연동교회 장석 부목사.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림형석)가 3.1운동에 적극 참여했던 교회들을 발굴해 현재 교단 안에 남아있는 68개 교회에 기념동판을 수여했다. 또한 전국 노회로 부터 추천받은 독립유공자 후손 16명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지난 26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예배 및 행사'는 총회장 림형석 목사의 설교, 당시를 증언하는 '다시 부르는 만세' 영상 상영, 3.1절 노래 제창, '3.1운동 100주년 기념 한국교회 선언서' 낭독, 나라를 위한 공동기도 등의 순으로 진행된 1부 기념예배, 독립유공자 후손 격려, 3.1운동 참여교회 기념동판 수여, 3.1운동 100주년 기념 연구 보고 등으로 이어졌다.

기념예배에서 총회장 림형석 목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제하의 설교를 통해 "민족이 일제의 압제에서 신음할 때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 간절히 부르짖었고, 그 부르짖음을 하나님께서 들으셔서 독립과 신앙의 자유를 허락하시고 교회의 성장과 민족의 번영까지 허락해주셨다"고 말하고, "선조들의 순교적인 신앙을 널리 알리는 일은 귀한 일이며, 그 은혜를 잊지 말고 감사해야 한다"며, "선조들의 신앙과 헌신을 이어받아 하나님의 사람 다윗처럼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자"고 강조했다.

150여 명의 참석자들은 "신앙의 선배들의 고난을 무릅쓴 나라사랑을 본받게 하고, 국론이 통일되고 정의롭고 안전한 나라가 되게 해달라"는 것과, "남과 북이 평화롭게 교류하며 통일의 길을 열어가고, 우리 민족이 그리스도 안에서 치유되어 다시 하나되게 해달라"고 한 목소리로 나라를 위해 기도했다.

이날 독립군의 어머니로 알려진 여성독립운동가 남자현 지사의 증손자 김종식 선교사(태국), 군자금 모금 등 만주와 함경도서 활발히 독립운동을 펼치다 옥사한 김춘배 의사의 손자 김경근 목사(채움교회), 강진 장날의 독립만세 시위를 주도한 김후식 지사의 손자 김학균 목사(서삼교회) 등 16인에게 격려금이 전달됐다.

3.1운동 참여교회 기념동판 수여식에서는 68개 교회를 대표해 연동교회(김주용 목사 시무), 영등포교회(임정석 목사 시무), 광주제일교회(권대현 목사 시무), 안동교회(김승학 목사 시무)가 동판을 받았다.

이날 전문위원 손산문 목사의 '예배예식서 및 주간말씀묵상집' 발간 보고, 이치만 교수(장신대)의 '1440인물연구조사' 발간 보고, 임희국 교수(장신대)의 '3.1운동 참여교회 전수조사' 발간 보고 등 총회역사위원회및삼일운동백주년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서원수)가 지난 3년 동안 진행한 3.1운동과 관련한 교회, 교인들의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장로교회 1919년 3.1운동 전수조사 자료집'은 5월 중순 경 출간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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