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예배의 본질 정확히 인식해야

총회 예배학교 워크숍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2월 20일(수) 17:01
"우리는 예배를 예배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합니다."

바른 예배를 고찰하며 예배의 본질 회복을 돕기 위한 지도자 교육과정이 마련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국내선교부(부장:전일록, 총무:남윤희)는 지난 19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예배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를 주제로 제103회기 예배학교 지도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총회 예배학교(교장:조건회)가 주관한 이번 워크숍에서는 목회자 9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의 본질과 예배 회복에 중점을 두고 교회력과 절기예배, 장례예식, 부활절 성찬성례전 등에 관한 내용과 사례가 소개됐다.

첫 강의에서 예배의 본질의 중요성을 강조한 조건회 목사(예능교회)는 예배를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정의하며 "예배의 주도권은 오직 하나님만이 가지고 계신다. 예배가 현실적인 복을 구하는 것이 되어선 안 된다"며 "예배자는 하나님이 베푸신 은총에 감사하며 헌신 된 삶을 살기로 결단하는 것에 목적을 둬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조 목사는 예배의 주도권을 자신이 갖는 사람은 예배의 본질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목회자들이 예배의 본질을 잘 깨달아 평신도들이 예배의 본질을 바로 알도록 양육하면 바른 신앙생활을 도울 수 있다"며 "주일성수만 외칠 것이 아니라 예배의 본질을 정확히 가르쳐야 성도들은 예배를 사모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감사는 예배의 기초이고, 찬양은 예배의 다리이며, 경배는 예배의 핵심"이라고 소개한 조 목사는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를 △예배의 주도권이 하나님에게 있으므로 언제나 감사와 찬송과 경배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자 △예배의 대상을 눈에 보이는 현실적인 요소가 아닌 오직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둔 자 △예배의 시간, 장소, 형식 분위기가 아닌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자 △예배가 삶이 되고 삶이 예배가 되는 예배자 등으로 정의했다.

이어 '영성이 있는 교회력과 절기예배'를 주제로 강의한 주승중 목사(주안교회)는 교회력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사역, 수난, 죽으심, 부활, 영으로 임하심, 그리고 재림 안에서 완성된 우리의 구원역사를 매년 재현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교회력이라는 틀 안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성도들의 영적 순례 여행을 인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주 목사는 "교회의 절기들은 이미 일어나고 앞으로 분명히 일어날 사건들을 현재 우리의 삶 속에서 예배를 통해서 경험하는 것"이라며 "절기들은 우리가 계속해서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나님의 은혜의 방편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워크숍에서는 진영훈 목사(익산삼일교회)와 김명실 교수(영남신대)가 '위로와 은혜의 장례예식'과 '부활절 성찬성례'의 실제 사례와 예전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워크숍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총회 국내선교부 서기 장승천 목사(반석전원교회)는 "한국교회는 하나님 앞에 영과 진리로 참되게 예배드리는 것이 시급히 회복되어야 한다"며 "예배의 감격을 회복해 예배당이 차고 넘치는 은혜가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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