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때문에 얼마나 비천해 보였는가

[ 가정예배 ] 2019년 2월 22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정훈 목사
2019년 02월 22일(금) 00:10
▶본문 : 고린도전서 4장 10~16절

▶찬송 : 455장



고린도전서 4장 16절 말씀을 보면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교만을 책망한 후에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는 말을 했다. 불완전한 사람인 바울이 나를 본받으라는 말을 감히 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도 바울이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는 말씀을 부정적으로 받기 보다는 복음으로 낳은 바 된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신앙의 아버지가 주는 교훈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에베소서 5장 1절은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라"고 말씀한다. 이 말씀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최종적 완전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이다. 바울은 본문에서 자기를 본받아야 할 것 세 가지를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먼저 바울은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으나 너희는 그리스도 안에서 지혜롭고"라는 말을 했다. 여기서 바울은 자신을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바울이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하고 솔직할 때 세상 사람들은 바울을 어리석은 자로 보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 세상이 얼마나 부패한 세상인가? 솔직하고 진실하게 사는 사람들이 어리석게 보이는 세상이다. 그래서 바울은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으나 너희는 지혜롭고"라는 말을 한 것이다. 말씀을 지키기에 고지식할 때 사람들이 나를 미련하게 보았고, 말씀을 떠나 편법으로 사는 너희는 사람들 보기에 지혜롭게 보였다는 말이 아닌가. 바울이 본받으라는 것은, 자기가 하나님 말씀 안에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진실하게 사므로 어리석게 된 것을 말한다.

이어서 바울은 그리스도 때문에 약해진 것을 본받으라는 것이다. 바울은 자신은 그리스도 때문에 약해진 자가 되었다고 했다. 사실상 바울은 어떤 면으로도 약한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안 뒤 예수님으로 인해 약한 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예수님 때문에 참아야 하고, 예수님 때문에 져야 하고, 예수님 때문에 손해를 봐야 하며, 예수님 때문에 억울한 눈물을 흘려야 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예수님 때문에 약해질 때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속에서 풍성해지고, 나의 자아가 살아서 강할 때 하나님의 은혜는 나에게서 떠나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바울은 너희는 존귀하나 그리스도 때문에 비천해진 것을 본 받으라 했다. 바울을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바울은 예수를 믿고 복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 저주를 받은 사람같이 보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가서는 상 받는 기준이 된다. 바울의 비천한 경험은 바로 영광의 자리로 나가는 통로인 것이다. 하나님은 바울을 버리시기 위하여 비천하게 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바울의 영광의 면류관을 더욱 빛나게 하시기 위하여 바울을 비천한 자리에 내려가도록 하셨던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얼마나 비천해 보았는지도 생각해 보면서 위대한 바울의 신앙을 본받자.



오늘의 기도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고, 그리스도 때문에 약해지고, 그리스도 때문에 비천한 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정훈 목사/성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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