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임기, 개혁과 전도에 총력 기울일 것"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 신년기자회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1월 28일(월) 10:14
"지난해 감리교회를 온통 시끄럽게 했던 선거와 관련한 소송이 일단락 됐습니다.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소송을 제기했던 분이 감리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결단을 내려 소송을 취하했고, 저 역시 직무정지 가처분의 소동 끝에 다시 직무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소모적인 다툼과 갈등에서 벗어나 새로운 안정과 발전을 도모해야 할 시기입니다."

지난 1월 25일 광화문 감리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가진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은 "소송으로 직무가 정지된 동안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많은 것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런 일들이 우선은 감독회장인 저 자신의 부덕의 소치라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낮은 자세로 감리교회를 섬기겠다"고 밝혔다.

전 감독회장은 2년 남짓 남은 임기에 '개혁'과 '전도'라는 두 키워드를 중점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총회와 함께 모든 기구들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교회 본연의 사업인 영혼구원과 교회개혁에 최선 다하고 있다"며,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서 사역하시는 감리교회의 귀한 일꾼들을 찾아 격려하고 어렵게 목회하거나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심방해 위로하고 지원하는 일을 틈나는대로 펼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감독회장 당선 후 야심차게 진행했던 100만 전도운동에 대해서도 재시동을 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 감독회장은 "당선된 후 100만 전도운동본부를 조직해 적극적으로 전도운동을 벌였다. 하지만 교단 내에서 정치적 이유로 전도까지 방해하는 이들이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에 새로 당선된 11개 연회 감독들의 적극적인 결의로 전도운동 재가동에 모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전 감독회장은 "남북화해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자 황폐화된 북한의 산림을 회복시키는 조림사업을 정부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감리교회는 원산과 깊은 관계있는 만큼 1903년 하디 선교사의 원산부흥운동을 기억하면서 원산을 감리교회 지역으로 해서 숲가꾸기를 진행했으면 좋겠다. 향후 하디기념교회와 기념관을 세워 감리교회 동산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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