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신드롬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9년 01월 24일(목) 08:24


요즘 우리 사회 대학 입시의 과열 양상을 실감나게 그려낸 드라마 'SKY 캐슬'이 비지상파 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세간의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부와 권력을 소유한 부모들의 과도한 사교육을 신랄하게 풍자한 드라마여서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

자녀들을 일류대학에 보내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학부모들의 잘못된 욕망을 그려낸 드라마를 보면서 부모들은 한편에서는 자괴감을, 다른 한편에선 자식 키우기 힘든 현실을 실감한다. 그래서 가까운 미래든 먼 미래든, 언젠가는 입시 관문을 통과해야할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입시가 뭔지 잘 모르지만 그래도 남들하는대로 교육을 시키는 부모들은 이 드라마를 보면서 자식 키우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느끼게 된다.

사실,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배우는 학생들의 교육열이나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열성 보다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더 극성 맞다. 물론 제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먹고살 만하니 못 먹고 못 입고 못 배운 설움을 내 자식에게만은 대물림할 수 없다는 보상심리와 내 자식은 반드시 남보다 나아야 한다는 강박감이 과시욕과 허영심으로 나타난 결과다.

현실 속에서 겪는 부모들의 고민은 신앙을 가졌다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요즘 교회에서 고3 수험생을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이 이를 말해 준다. 그럼에도 우리는 입시 위주의 교육 현실을 신앙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안된다. 청소년 시절부터 인성을 중시하고 신앙을 계승하는 교육에 관심과 열정을 쏟아야 하며 그 일에 학부모들이 앞장서야 한다. 이를 위해 분명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신앙을 토대로 한 인성교육과 지식교육의 조화에 역점을 둔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녀교육에서 '기독교적 가치관'을 실천하는 학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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