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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예배 ] 2019년 1월 31일 드리는 가정예배

서규석 목사
2019년 01월 31일(목) 00:10
▶본문 : 창세기 1장 1절

▶찬송 : 63장



천재였지만 천재이기를 거부했던 예술가가 있다. 천지창조를 그린 미켈란젤로이다. 그는 "내가 얼마나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노력했는지 안다면 사람들은 나를 천재라 부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수난을 뚫고 이룬 대업 앞에 후대인들은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이것은 성경의 천지창조에 비교 할 수 없다. 하나님은 태초에 그 일을 시작하셨다. 그 시작 페이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첫째, 그분의 주권이다. 하나님은 그 주권 자체시다. 존재 자체이신 그분께서 스스로 행하시는 주권이다. 간섭도 필요 없고 충고도 해당되지 않는다. 한 치의 오차도 없으신 그분의 행함에서 그 성실하심과 위엄이 그 주권에 나타난다. 아무도 시도해 보지 않은 천지창조는 그분의 주권에서 나온 것이다. 이것은 인간들의 차원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위대함이다. 그러므로 그분의 주권 앞에서 우리는 겸손해진다. 그 주권을 인정할 뿐만 아니라 그 주권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것이다.

둘째, 그분의 행함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생각은 살아있는 느낌, 지각이란 뜻이다. 생각은 생각 자체로서의 가치가 있다. 하지만 생각은 행동이 아니다. 행동 이전의 과정일 뿐 결코 행동은 아닌 것이다. 시작은 하나님의 뜻에서 잉태되어 행동으로 나아간다. 행동은 움직임이다. 진보이며 결과이다. 여호와의 행함은 인류의 시작이 된다. 그분의 행하심은 온 인류를 향한 사랑이며 온 땅을 향한 축복이다. 만일 그분의 행하심이 없었다면 인류는 존재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여호와의 무엇을 노래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 앞에 서슴없이 나와야 하는 대답이 있다면 그분의 행하심이다. 그 행하심은 오늘 내가 사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셋째, 그분의 베풂이다. 그분으로 하여금 모든 것이 시작된다고 할 때 우리는 다시 한 번 이 베풂을 생각해야 한다. 인간과 하나님과의 사이, 즉 간격은 측량할 수도 없는 차원이다. 창조자이신 주님이 피조물인 인간에 무엇을 베푼다고 하는 것 자체가 위대함이다. 그 무엇 하나 받을 만한 자격 하나 없는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가장 첫 번째 선물은 시작이다. 시작을 모르고서는 그분의 섭리와 속성을 알 수가 없을 것이다. 시작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 시작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알고부터 그분의 마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우리에게 향하신 인자하심이 시작에서 베풀어지고 시작에서 분배되는 것임을 아는 순간 비로소 경배와 찬양이 우러나오는 것이다. 한 해 동안도 베푸셨고 또 한 해를 베푸실 전능자, 놀랍게도 그 섭리 테두리 안에 내가 있음을 발견해야 할 것이다. 그분의 시작 페이지는 올 한해 내 안에서 더욱 새롭게 펼쳐질 것을 경험하자.



오늘의 기도

다시금 한 해의 시작 페이지를 여시고 새롭게 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그 위대한 시작 앞에 서게 하시고 살게 하시고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서규석 목사/동북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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