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통일 교육, 교회가 앞장서야

[ 목양칼럼 ]

한국기독공보
2019년 01월 25일(금) 09:31
우리교회에 출석하는 13세 여자 아이가 어느 날 이런 질문을 했다. "목사님! 학교에서 통일교육에 대해 조별발표를 하는데 어떤 친구가 북한은 가난하고 우리는 잘 사니까 통일하면 우리가 손해를 보기 때문에 통일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는데 목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래서 그 아이에게 이렇게 답해줬다. "더 잘사는 남한이, 문화수준과 의식수준이 높은 남한이, 북한에게 배려하고 북한을 이해하며 가진 것도 나눠주는 것이 복음적이란다." 다음 날 학교에서 통일 글짓기를 했는데 이 아이는 최우수상을 받았다며 자랑을 했다.

필자는 2012~2014년 통일부 통일교육원에서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찾아가는 학교 통일교육의 강사로 활동했던 적이 있다. 강의 전 통일에 대한 설문지를 돌려보면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보통 40% 수준이다.

사실 아이들은 부모들의 통일에 대한 인식과 사고를 따를 때가 많다. 아이들은 마치 어른처럼 "통일되면 북한이 못살아서 우리도 가난해질 거예요" 또는 "지금까지 따로 살았는데 꼭 통일이 될 필요가 있나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통일교육을 통해 북한 문화와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듣고 나면, 보통 70% 이상의 학생들이 우리가 한민족인 것을 인식하고 사고를 바꾸게 된다.

어린 아이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통일교육은 꼭 필요하다. 특히 교회에선 기독교 가치관에 따라 복음통일을 가르쳐야 한다. 북한 땅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가르쳐야 하며, 구원의 은혜만이 남북이 진정으로 하나 되는 길임을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에베소서 2장의 말씀처럼 전에는 너무나 멀기만하고 다르게만 느꼈던 남북이 막힌 담을 헐고 하나되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혼자만의 고속성장이 잠시 늦춰진다하더라도 그리스도의 사랑, 나눔, 섬김, 화해, 포용을 동반한 복음통일의 길을 걷도록 하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엡 2:13~14)"

유OO 목사 / 은혜하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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