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신인작가 탄생, 기독문화 부흥으로 이어지길

제18회 한국기독공보 기독신춘문예시상식
시 부문 '육필로 새기다' 제인자
소설 부문 '병 속의 흙' 권영갑
수필 부문 '궤' 하미경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1월 17일(목) 23:47
심사위원들과 당선자들, 그리고 본보 안홍철 사장(왼쪽 네번째)과 전 사장 고무송 목사(왼쪽 세번째)
이번 기독신춘문예 당선자들. 왼쪽부터 소설 부문 권영갑 씨, 시 부문 제인자 권사, 수필부문 하미경 집사,
한국기독공보가 주최한 제18회 기독신춘문예 시상식이 지난 16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중강당에서 '창간 73주년 기념 감사예배'와 함께 열려 새로운 신인작가들의 탄생을 축하하는 한편, 기독문화 발달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 동안 시와 소설, 수필 3개 부문에서 응모를 진행한 본보의 이번 신춘문예에는 총 265명이 800여 편의 작품을 제출했다. 최종 심사 결과 시 부문에 '육필로 새기다'로 당선된 제인자 권사(울산하늘빛교회), 소설 부문에 '병 속의 흙'으로 당선된 권영갑 씨(지구촌교회), 수필 부문에 '궤'로 당선된 하미경 집사(포남교회)가 선정되어 이날 시상식에서 상과 부상이 전달됐다.

심사위원 대표로 심사평을 발표한 수필가 은옥진 권사는 "일간지도 아닌 교계 신문으로서 재정적으로도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신춘문예 18회를 이어온 한국기독공보와 신춘문예에 관심을 갖고 응모하는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제출된 작품들을 읽으면서 일반 성도들이 이렇게 글을 잘쓰나 싶었다. 수상작은 문학성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 탄탄한 문장력, 구성 등이 특히 돋보였다"고 밝혔다.

당선자 대표로 수상소감을 전한 권영갑 씨는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고 부족한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뽑아주신 한국기독공보 및 심사위원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좋은 작품으로 기독교 문학을 풍성하게 하는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심사위원으로는 시 부문에 박이도 장로(전 경희대 교수), 소설 부문에 현길언 장로(전 한양대 교수), 수필 부문에 은옥진 권사(수필가)가 참여했다.

이번 시 부문 당선작에 대해 박이도 교수는 "어머님의 정신적 유산과 예수님의 강론에 의한 정신사를 보여주는 의지가 분명히 드러난 작품"이라며 "수사적 문채(文彩)가 환상적이고 회화화(繪畵化)한 이미지 빚기의 생동감이 또 다른 시적 감흥을 준다"고 평했다.

소설 부문 당선작에 대해 현길언 교수는 "당선작은 인간의 죽음의 문제에 대해서 다양한 인식을 정직하게 처리했다는 점에서 그 진실성이 돋보였다"며 "죽음에 대한 정직하고 진지함을 읽을 수 있었고, 죽음의 문제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인식하려는 그 태도도 좋았다"고 심사평을 했다.

수필부문 당선작에 대해 은옥진 수필가는 "당선작은 삶의 깊이와 무게감이 느껴지는 작픔으로 어머니와 자신을 은유한 전개가 인상적"이라며 "삶의 특별한 시기를 나직하지만 힘 있게 펼쳐냄으로써 소통과 공감에 흡인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본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자들의 모임인 '신춘기독공보 동인' 대표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철교 장로는 "지금까지 18회 동안 기독문화 창달 및 신인작가 발굴에 기여해 온 한국기독공보 신춘문예는 기독교 문학을 발전시키는데 있어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본보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2006년 결성된 신춘기독공보 동인의 회원들은 한국기독공보 신춘문예로 문학계에 등단한 이후에도 당선자들끼리 사교 모임을 갖고 매년 동인시집을 발표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문학상에서 매년 여러 명의 시인들이 상을 받는 등 일반 문단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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