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효에서 나온다

[ 4인4색 ] 조희석 집사1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9년 01월 23일(수) 14:30
필자는 상담사와 미술심리치료사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수원효문화원에서 효행교육지도사로 일하고 있다. 매월 한 차례 효를 주제로 칼럼을 연재하게 돼 깊이 감사하고 있다.

나이를 먹으며 사람들의 효에 대한 관점이 변해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효를 설명할 때 몇 가지로 나눠어 볼 수 있는데, 일단 효의 기본은 자신을 낳아 주신 부모를 잘 섬기는 일이고, 좁은 의미에서는 가정이란 한 공동체에서 가족 구성원이 서로 공경하고 사랑하는 것이며, 넓은 의미로는 선조의 뜻을 존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생명의 근본인 부모를 사랑할 줄 알아야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효의 실천덕목 중 하나인 먼저 자신의 마음을 수양하는 일에 힘쓴다면, 나아가 부모를 공경하고, 가정도 화목하게 만들어 갈 수 있다.

또한 '이웃 사촌'이란 말이 있듯이 효는 이웃 사랑을 실천하게 함으로써, 항상 웃는 얼굴로 서로를 반기고 세상에 대해 웃음 전도자가 되도록 하는 기능이 있다.

이런 작은 사랑이 모여 세상을 밝게하며 복음, 국가, 부모에 충성스러운 일꾼이 자라는 터전을 만들게 된다. 자연스럽게 인성의 기본인 도덕성도 높아지게 된다.

한자 효(孝)를 토(土), 일(一), 자(子)로 분리해, 주말엔 한 번씩 자식과 부모가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자고 해석하기도 한다.

전에 아버지의 의미를 다룬 한 TV프로그램을 보며 마음 아팠던 경험이 있다. 한 아이가 인터뷰를 통해 주변 사람이나 사물의 존재 이유를 밝히는 데, "엄마는 나를 이뻐해 주어서 좋고, 냉장고는 먹을 것을 주어서 좋고, 강아지는 나와 놀아주어서 좋은데,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아이는 자신이 누리고 있는 대부분의 것이 아빠 때문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가정에서 아빠의 위치를 바로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족은 서로의 위치와 역할을 분명히 알 수 있도록 자주 소통하며 공감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인성(人性)은 사전적 의미로 사람의 성품을 말하며, 각 개인이 가지는 사고와 태도 그리고 행동을 포함한다. 그리고 사람과 동물의 다른 점은 '사람은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성이 강하게 작동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동물처럼 순간 순간 자신의 본능만을 충족시키기 위해 살지 않는다.

이 시대에 인성 교육, 효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자기 중심적 사고로 인해 점차 인성이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회엔 인성교육 필요성에 대해 보다 자세히 소개하려 한다.



조희석 집사

효행교육지도사·수원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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