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신학 신간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9년 01월 12일(토) 16:41
한국교회 예배와 음악 다시보기

문성모/대한기독교서회

한국교회 고유의 예배와 음악을 모색한 책이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예배와 음악이 미국의 판박이라 불릴 정도로 주체성이 없다는 회의와 반성에서 출발해 '한국적'이고 '신학적'인 관점을 첨가한 한국교회의 예배와 음악이 서양의 것과 어떻게 달라야 하며 그 근거와 뿌리가 무엇인지를 소개한다. 1부 '한국교회 예배와 음악 다시보기'에선 예배와 음악의 역사에서 성과 속의 장벽이 없음을 예를 들어 전개한다. 교회가 사용하는 화성, 장조, 단조, 도레미파 음이름, 피아노와 오르간 등이 모두 세속음악의 산물이라는 것. 2부 '예배와 음악의 한국화 다시 보기'에선 한국교회 예배에서 예배와 음악의 한국화 작업이 진행된 역사와 좌절의 과정을 설명하며 이것이 이 시대의 당연한 사명임을 논한다. 3부 '찬송가 다시 보기'에선 한국 찬송가의 역사 속에서 한국화에 대한 노력들을 열거하고 이를 위해 오늘의 교회가 더 노력해야 마땅함을 역설한다. 마지막 4부 '예배음악을 위한 신학 다시 보기'에선 시편의 표제에 대한 음악적 분석, 독일 찬송을 만들려는 루터의 이해, 김재준과 김정준의 찬송시에 대한 신학적 분석, 찬불가 작곡가로 낙인 찍힌 작곡가 나운영 등 몇 가지 특별한 주제에 대한 분석 작업도 시도한다.



우리 안의 가짜 하나님 죽이기

호세 마리아 마르도네스/신앙과지성사

오늘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왜곡된 지식으로 인해 삶의 위기를 맞게 된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회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은 우상적 믿음이 팽배한 오늘의 한국교회에서 성경과 그리스도 예수가 보여주고자 하는 참 하나님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게 해준다. 특히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8개 부분을 지적하고 우리가 믿어야 하는 참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신가를 발견하게 한다. 또한 한국 신학계와 교회에 소개되는 외국 서적들이 대부분 영미 혹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 학자들의 저서인 반면, 이 책은 스페인의 학자의 저작이라는 면에서 신학의 저변 확대라는 측면에서 좋은 계기가 된다. 신학의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제3세계 학자들의 책이라는 점에서 한국교회와 신학계가 더욱 다양해 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기 3일 전에 완간한 저자의 마지막 저작이라는 측면에서 저자의 모든 사상이 집결된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이듦의 신학

폴 스티븐스/도서출판CUP

삶은 한번 뿐이고 한번은 죽는 존재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래 살기를 원하지만 나이드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이 책은 나이듦이 새로운 모험과 축복으로 가는 여정이며 인생의 완성을 이루는 과정이라는 풍요로운 기대로 나이듦을 준비하도록 돕는다. 1부에선 소명이라는 측면에서 나이듦의 문제에 접근하며 은퇴를 긍정적인 경험으로 재구성하게 한다. 남은 인생을 위한 소명을 발견하는 방법도 제시한다. 2부에선 나이듦의 과정 자체가 하나의 영적 훈련이나 영적 여정이 됨을 확인하고 나이듦의 미덕과 악덕을 통해 나이듦에 관한 건강한 안목을 갖게 한다. 3부에선 유언장 작성하기, 인생 후반기 검토하기, 죽음과 사후의 삶 준비하기 등 실제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특히 죽음 이후의 삶은 이 땅의 모든 일들이 부활 이후의 영광스러운 삶으로 이어지는 웅대한 만남을 기대하게 한다.



우리의 예배를 찾아서

안덕원/두란노

저자가 2년간 한국교회 예배를 순례하며 오늘 그리스도인에게 회복돼야할 예배의 모습을 묻고 탐색한 책이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주목하는 소망교회 온누리교회 국수교회 등 18개 교회 예배가 담겼다. 저자는 예배학자이기 전에 예배자로서 예배의 기쁨과 감격을 고백하고 각 교회 공동체의 예배언어에 근거해 예배를 입체적으로 서술하며 실천신학자의 관점에서 신학적으로 성찰한다. 저자는 예배 현장 자체에 주목해 그 속에 흐르는 힘이 무엇인지 깊고 넓게 드러내 보인다. 직접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예배 담당자와 대화하며 교회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또한 예배학 개념에 근거해 각 예배의 신학적 의미도 풀어내는데 사변적이지 않고 신학을 개인과 교회 공동체를 살리는 실천의 장으로 이끌어 내려는 실천신학자의 열정도 보여준다. 마지막 장에는 한국 개신교회 예배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와 제언도 실려 있어 개신교회 예배의 본질과 정신을 간직한 예배가 무엇인지 종합적으로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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