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향연

[ 가정예배 ] 2019년 1월 18일에 드리는 가정예배

서규석 목사
2019년 01월 18일(금) 00:00
▶ 본문 : 요한복음 1장 1절

▶ 찬송 : 200장



'로고스(logos)'는 그리스, 인도, 이집트, 페르시아 등의 철학이나 신학 체계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기독교 문헌과 성경 교리에서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기독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역할을 하나님이 우주창조 및 질서유지의 원리이자 하나님의 인간구원 계획을 계시하는 원리로 묘사하거나 정의하는 데 이 개념을 사용했다. 따라서 이 개념은 예수 그리스도가 선재(先在)했다는 그리스도교의 기본교리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말씀을 뜻하는 로고스는 신학적으로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요한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성육신한 말씀(logos)과 동일시 하고 있다. 이렇게 예수를 로고스와 같다고 보는 것은 '주의 말씀'(하나님의 활동과 권능의 관념을 함축한)이라는 자주 쓰이는 구절에서 나타나는 구약의 계시관념과 지혜는 인간을 하나님에게 인도하는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신(神)의 말씀과 같은 것이라고 보는 유대인의 견해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 말씀의 향연 속으로 들어가 보자.

태초에 있는 말씀

본문 서두는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로 시작한다. 사물의 근원은 매우 중요하다. 근원을 알아야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말씀의 근원 태초이다. 처음이라는 말이다. 태초라는 말은 단지 시작이라는 말에 그치지 않는다. 시작은 물론 과정과 경로 및 결과까지 함축하는 말이다. 즉 처음부터 계신 것이 말씀이다. 그러므로 말씀은 인류역사의 시작인 셈이다. 영원불변한 진리가 말씀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과 함께 계시는 말씀

'동행'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일정한 곳으로 길을 같이 가거나 오거나 함'을 뜻한다. 목표나 목적이 있는 곳으로 같이 가거나 같이 오는 것을 동행이라 한다. 사람이 누구와 동행하느냐에 따라 그 인생과 삶의 질이 달라진다. 말씀은 모름지기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전지하시고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하셨던 말씀을 들고 요한은 그 부르심의 소명과 주어진 사명을 담대하게 외치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이렇게 말씀처럼 우리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이어야 한다.

하나님 자체가 되는 말씀

이 사실은 신비이다. 태초에 계셨던 말씀이 하나님이시고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말씀이 하나님 자신이다. 완벽한 천리다. 말씀은 그 분 자체시다.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라." 쉬운 성경은 이렇게 표기되어 있다. "태초에 말씀이 계셨습니다. 그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는데, 그 말씀은 곧 하나님이셨습니다." 말씀은 또 다른 정체성을 가진 개체가 아니다. 하나님 자체시다. 말씀이 임하는 것은 곧 하나님이 내게 임하는 것이다.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도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이다. 그 말씀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하나님과 함께 사는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말씀과 함께 뜻있는 삶을 누려야 할 것이다.



오늘의 기도

말씀의 능력과 그 신비속에서 참된 진리를 깨닫고 자유함을 누리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서규석 목사 / 동북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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