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그리스도인

[ 가정예배 ] 2019년 1월 15일에 드리는 가정예배

최윤철 목사
2019년 01월 15일(화) 00:00
▶본문 : 사도행전 19장 1~7절

▶찬송 : 453장



'사이비'(似而非)는 유사하지만 아닌 것을 말한다. 돈도, 꽃도, 신앙도 진짜와 가짜가 있다. 아무리 그럴듯하게 보여도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진짜 그리스도인일까? 가짜일까? 제대로 된 그리스도인인가, 아니면 무늬만 그리스도인인가? 요한 웨슬리 목사님은 그리스도인이면서도 중요한 그 무엇이 결여된 사람들을 가리켜 '거의(almost)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다. 이에 반해 '온전한 그리스도인'은 '온통'(altogether)그리스도인'이라 불렀다. 여러분은 어떤가? '조금만' 그리스도인가, '반쯤' 그리스도인인가 '거의' 그리스도인인가 아니면, '온통' 그리스도인가? 이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위조지폐는 진짜와 거의 비슷하지만 100% 가짜인 것과 같다.

'온전한 그리스도인'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모두 지키거나 윤리, 도덕적으로 무흠하거나 잘못이 전혀 없는 완벽한 사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100% 죄인임과 예수님이 나의 구주가 되심을 믿고 예수님을 믿은 이후로 그분이 나의 주인 되심을(Lordship)을 인정하고 사느냐에 그 기준이 있다. "구원의 확신 있나?"라고 물으면 교회를 오래 다니신 분들의 답변은 대체로 다음 세 가지 범주이다. 첫째는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둘째는 "저는 지금까지 주일예배와 교회봉사를 빠져본 적이 없습니다." 셋째는 "저는 아직까지 남에게 해를 끼쳐본 적 없고 착하게 살아왔습니다." 이런 답변은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구원의 확신과는 거리가 먼 답변들이다.

3차 전도여행 중에 다시 에베소를 방문한 바울은 거기서 예수를 믿게 된 사람들을 만났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들에게 무엇인가 부족해 보였다. 바울이 그들에게 물었다.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너희 믿음이 배워서 된 믿음이냐, 성령의 감동으로 된 믿음이냐를 물었다. 그들은 성령이 계심을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아직 성령을 받지 않았다.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를 배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위에 주님이 부어주시는 은혜, 성령님의 감화 감동이 있어야 한다.

성경공부는 열심인데 성령님의 역사에는 무지한 경우가 있고 이와는 정반대로 성령님의 터치는 강조하는데 성경에는 무지한 경우가 있다. 둘은 함께 가야 한다. 머리로만 믿던 '거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바울이 손을 얹어 세례를 줄 때,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였다. 신앙생활은 내 생각, 내 의지, 내 결단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임해야 한다. 성령님이 감화와 감동을 주셔야 한다.

새해에는 성령께서 나를 온전히 다스려주시기를 기도하자. 기도만이 개인도 교회도 살 길이다. 그 무엇을 하든지 내가 주체가 되어 행하는 '거의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그분의 손에 사로잡힌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란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을 머리로만 믿지 말게 하시고 성령님의 전적인 다스림을 통해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하소서. 지성을 넘어 영성의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윤철 목사 / 시온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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