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유관순 열사 재조명 눈길

충남시, 유관순 서훈 등급 상향 조정 청원
뉴욕한인회, 3월1일 '유관순의 날' 제청 추진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1월 03일(목) 10:55


지난해 3월 뉴욕타임스(NYT)가 인터넷판 첫 페이지에 기획연재 '간과된 여성들(Overlooked)' 시리즈의 하나로 유관순 열사를 추모하는 글이 게재됐다.(클릭시 연결)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서울에서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유관순 열사에 대한 재조명이 각계각층에서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관순은 1902년 충청남도의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선교사의 소개로 이화학당에 입학했으며, 1919년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이때 유관순은 부모를 일제의 총탄에 잃고 경찰에 연행되어 3년형을 선고받았으며, 복역 중에도 일제에 계속 저항하다가 서울 서대문 형무소에서 모진 고문으로 숨졌다. 이렇게 일본 압제에 대한 불굴의 투지를 보인 유관순은 민족정신의 상징으로 추앙받는 대표적인 기독교 독립운동가 중 한 명이다.

이러한 유관순 열사에 대해 최근 구본영 충남시장과 인치견 천안시의회 의장이 서훈 등급 상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주목을 받고 있다.

구 시장은 지난 2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현재 3등급인 유 열사의 서훈 등급 상향이 시급한 문제다. 유 열사의 공적이 올바른 역사적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독립유공자의 서훈 등급의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아울러 천안에 무궁화 공원 유치와 대한 독립 만세길 등을 조성해 애국의 도시로 발돋움할 뜻을 천명했다.

한편, 미국 뉴욕에서는 3월 1일을 '유관순의 날'로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한인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뉴욕한인회는 지난해 12월 31일 뉴욕주 상·하원에서 3월 1일을 '유관순의 날'로 제정하는 결의안이 상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주의회는 오는 14일 뉴욕주 올버니 주청사에서 열리는 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유관순의 날' 제정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결의안이 채택되면 뉴욕주에서 매년 3월 1일은 '유관순의 날'로 지정된다. 뉴욕시에서의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해 3월 뉴욕타임스(NYT)가 인터넷판 첫 페이지에 기획연재 '간과된 여성들(Overlooked)' 시리즈의 하나로 유관순 열사를 추모하는 장문의 '부고 기사'를 실어 재조명한 것을 계기로 뉴욕 사회에도 알려진 바 있었기 때문.

당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도 이 시리즈 게재를 계기로 뉴욕타임스 기사 (www.nytimes.com)를 소개 및 홍보하고, 이를 SNS로 퍼뜨리는 프로젝트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예술계에서도 유관순의 삶을 조명해 눈길을 끈다.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는 오는 25~27일 3일간 '마음으로 읽는 역사-유관순 편'이 공연된다. 유관순의 생애를 바탕으로 역사강의와 한국무용 작품이 교차되면서 진행되는 형태로 공연된다.

마음으로 읽는 역사 유관순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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