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5가 명소서점 30주년 앞두고 문 닫아

대한기독교서회 직영서점 12월31일부로 영업종료
목회자, 교인들 "특별한 공간이었는데..." 아쉬움 토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12월 31일(월) 11:26
종로 5가 대한기독교서회 직영서점이 2018년 12월31일부로 영업을 종료해 많은 기독교인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종로 5가의 대한기독교서회 직영서점이 2018년 12월 31일부로 영업을 종료했다.

지난 1992년 12월 19일 개점해 29년간 수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영적 양식을 공급해오던 대한기독교서회 직영서점은 개점 30주년을 목전에 두고 재정적자 누적으로 문을 닫게 된 것. 종로 5가 직영서점은 지방의 목회자나 해외 선교사들이 일부러 찾아 책을 구입할 정도로 특별한 서점이었기 때문에 이번 영업종료에 대해 목회자들과 교인들은 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대한기독교서회 박만규 전무는 "동네서점이 특화된 서점 외에는 거의 사라지고, 온라인 서점과 일부 대형서점만 살아남는 등 동네서점들의 구조조정이 10여년 전부터 시작됐다"며 "대한기독교서회도 이러한 현상 속에서 교회를 기반으로 한 특화된 전문서점으로 살아남기를 원했지만 실제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서점 직원들도 애를 썼는데 임대료를 비롯한 경비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큰 결손이 10여 년 동안 이어져 이사회와 감사들도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최근 3년간 여러 방법을 강구했는데 결국 갭을 줄이지 못해 영업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종로 5가 직영서점의 정준호 팀장은 "문서선교기관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해왔는데 이제 더 이상 그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되어 아쉬움이 크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사명을 감당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서회가 앞으로도 문서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해나가길 기도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표현모 기자
종로 5가 대한기독교서회 직영서점이 2018년 12월31일부로 영업을 종료해 많은 기독교인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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