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500주년기념 공동학술도서

[ 목회.신학 신간 ]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8년 12월 27일(목) 16:42
종교개혁500주년기념 공동학술도서

종교개혁500주년기념공동학술대회준비위원회/나눔사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진보와 보수의 모든 신학자들이 처음으로 연합해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8개 신학회를 구성하는 4000명이 넘는 회원들이 함께 모여 종교개혁의 횃불을 들어 어두운 영적 세계에 빛을 비춘 개혁자들의 삶과 사상을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당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학술대회에서 발표된 80편의 논문들과 여기에 몇 논문을 추가해 7권의 책으로 묶어 냈다. 1권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사상, 2권 존 칼뱅의 종교개혁 사상, 3권 루터와 칼뱅의 성경해석, 4권 종교개혁과 오늘의 교회개혁, 5권 종교개혁 신학의 전통과 그 영향, 6권 종교개혁과 실천신학적 과제, 7권 종교개혁과 기독교인의 윤리적 삶 등으로 편집돼 종교개혁의 신학과 정신을 전체적으로 잘 드러내 주고 있다.



조직신학

앤터니 타슬턴 지음/Ivp

현대 기독교 신학계의 백과사전적인 학자로 손꼽히는 저자는 신학의 토대인 성경에 대한 깊이 있고 체계적인 연구 결과와 역사 속의 여러 사상, 현대의 다양한 학자의 논의는 물론 이런 것들이 우리 삶의 실천에 시사하는 바까지 포괄한다. 성경주해, 신학, 철학, 종교철학, 언어학, 해석학, 자연과학 등을 잘 통합해 통전적인 시각을 제공한 이 책은 성경 진리와 전통에 근거해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을 연마하기
원하는 모든 이를 위한 간결하고도 탁월한 조직신학 교과서다. 성서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해석 자체에 관심을 두고 성경 해석의 문제를 근원부터 파고들어 해석 공동체의 역사인 기독교 전통 속에서 조직신학적 주제들이 어떻게 다뤄졌는지 진지하게 논하고 있다. 특히 돋보이는 점은 조직신학의 내용을 단순한 교리적 진술로 취급하지 않는다. 저자는 믿음의 문제를 다루면서도 발화와 행위의 일관성이 믿음의 진정성을 담보함을 주장한다.



아브라함의 세 종교 이야기

조광호/한들출판사

아브라함은 유대인에게는 이스라엘 민족의 선조이고 기독교인에게는 영적 아버지이며 아랍인에게는 육체적 시조다. 아브라함의 믿음에 뿌리를 두고 있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은 유일신 사상을 공유하는 등 상호 관련성이 매우 높다. 이처럼 세 종교의 이해관계는 역사적, 지리적, 현실적 차원에서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다. 세 종교에 대해 아는 것은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저자는 기독교의 미래를 알기 위해 기독교의 과거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기독교는 독자적으로 탄생한 종교가 아니라 구야고가 유대교라는 종교적 맥락을 전제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자는 혼란한 오늘의 현실 속에서 기독교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소박한 마음으로 이 책을 내놓았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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